'김선형 16득점' SK, 선두 삼성 꺾고 4연승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서울 SK가 남자프로농구 선두 서울 삼성의 발목을 잡았다.
SK는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74-70으로 이겼다.
SK는 16승23패로 8위 자리에는 변화가 없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은 커졌다.
4연승을 달리면서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격차는 2.5경기로 줄어들었다. 7위 창원 LG와는 2경기 차이다.
SK에 일격을 당한 삼성은 단독선두 자리를 지키는 데 실패했다.
선두인 삼성과 하위권인 SK의 대결이었지만 이 경기 전까지 각각 3연승을 달렸던 팀들의 대결답게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승부는 4쿼터 막판에 갈렸다.
SK는 68-70으로 뒤진 4쿼터 종료 1분8초전 김선형의 골밑돌파로 70-70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지는 삼성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방어한 SK는 종료 19초전 다시 김선형의 골밑슛으로 72-7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마지막 공격기회를 잡았지만 3.7초를 남겨놓고 턴오버를 저지르며 SK의 승리가 확정됐다.
김선형은 16득점 중 4쿼터에만 8득점을 몰아넣으며 역전승의 주역이 됐고, 최준용은 팀에서 가장 많은 18득점으로 공헌했다.
1쿼터가 시작된 뒤 2쿼터 초반까지는 삼성이 외국인 선수인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마이클 크레익의 골밑 활약을 앞세워 앞서나갔다.
그러나 삼성의 턴오버가 늘어나는 틈을 타 SK는 2쿼터 후반 다시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SK는 2쿼터 종료 신호와 동시에 터진 김민수의 버저비터로 35-30으로 점수를 벌리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은 3쿼터에 들어 곧바로 추격을 재개했다.
3쿼터 막판엔 크레익이 2득점 후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킨 뒤 이시준의 3점슛을 도우면서 56-50으로 도망갔지만 4쿼터 들어선 다시 SK에 리드를 내주는 등 경기 막판까지 끊임없이 흐름이 바뀌었다.
삼성의 크레익은 14득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에 어시스트 1개가 모자라는 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선 인삼공사가 88-85으로 승리했다.
26승12패가 된 인삼공사는 이날 패배한 삼성을 따라잡고 공동선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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