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어플라이언스 "세계시장 진출 노린다"
24일 코스닥 상장…"스마트·자율주행차솔루션 키우겠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모바일어플라이언스가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스마트·자율주행차 솔루션 부문을 본격적으로 키워 세계시장 진출을 노린다.
이재신 모바일어플라이언스 대표는 10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등 자율주행차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해 아시아와 유럽, 북미 시장까지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2004년 설립된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운전보조장치와 스마트·자율주행차 솔루션을 만들어온 업체다.
내비게이션을 시작으로 2009년 블랙박스 시장에 진출했고 2013년부터 헤드업디스플레이(HUD)와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스마트·자율주행차 관련 시장에 뛰어들었다.
일반 소비자보다 주요 완성차 업체를 상대로 반순정(PDIO·Port/Dealer Installed Option) 형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반순정 제품은 고객에게 차량이 인도되기 전에 장착되는 장치다. 완성차 업체가 자사 브랜드를 붙이고 사후관리도 책임지므로 많은 수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 등 국내 업체뿐 아니라 BMW와 아우디, 하만 등 글로벌 기업들이 주 고객이다. 지난달 다임러 벤츠 본사의 1차 제품 공급사 업체로 등록돼 첫 수주를 기다리고 있다.
이재신 대표는 "자율주행차의 기반기술인 ADAS의 경우 세계 1위 이스라엘의 모바일아이(Mobileye) 등 글로벌 기업들을 제치고 BMW와 계약을 따냈다"며 "세계적 기업과 비슷한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제품을 절반 가격에 내놓은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2007년 상장을 준비했으나 파생금융상품 키코(Kiko) 사태로 256억원의 손실을 보는 바람에 워크아웃을 거쳐 6년 만에 코스닥시장 입성을 다시 시도한다.
이 대표는 "그동안 키코 사태 손실을 극복하는 데 주력하다 2013년부터 수출을 재개하면서 연간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475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1억원과 36억원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카 솔루션 등 신제품 개발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차입금 일부도 상환할 계획이다.
블랙박스와 내비계이션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매출 구조를 다변화해 2020년에 HUD와 ADAS, IoT 관련 제품 매출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회사는 또 자동차 생산 단계에서 장착되는 순정 시장을 뚫고, 글로벌 고객사를 늘리기 위해 2020년 제너럴모터스 등 북미지역에도 진출하기로 했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의 공모 주식 수는 373만6천여주다. 공모 희망가는 3천∼3천500원, 공모 예정금액은 113억∼132억원이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오는 13∼14일 수요 예측을 마치고 16∼17일 청약을 거쳐 24일 상장한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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