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구제역 물러가라" 부산 곳곳 정월대보름 행사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조류인플루엔자와 구제역 파문 속에 오는 11일 부산 곳곳에서 정월 대보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그러나 최근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에 따라 부산 낙동강 일대에서 열리던 정월 대보름 행사는 모두 취소됐다.
수영구는 당일 오후 3시부터 광안리해수욕장 일원에서 '제21회 수영전통달집놀이'를 개최한다.
오후 4시에는 중요무형문화재인 '수영야류'와 '좌수영방놀이' 공연이 펼쳐지고 지신밟기, 강강술래 등의 행사가 열린다.
높이 25m, 지름 10m의 대형 달집을 태우는 행사는 오후 6시께 진행된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제35회 해운대달맞이온천축제'가 열린다.
해운대 온천욕으로 천연두를 치료했다는 신라 진성여왕 피접 행렬을 재현하는 축제다.
바다에서는 고기잡이를 끝내고 오륙도를 지나 해운대로 돌아오는 어선의 모습을 묘사한 '오륙귀범'이 재현된다.
달집태우기는 오후 6시 22분께 시작된다. 축제는 민요 한마당, 해운대동백강강술래단 공연, 관광객들과 함께하는 대동놀이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서구 송도해수욕장 일원에서는 낮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송도문화축제위원회가 주최·주관하는 '2017 정월 대보름 송도달집축제'가 열린다.
이날 선보일 달집은 송도지역 주민들이 직접 만든 것으로 높이 30m, 지름 20m 크기다.
부산고분도리걸립보존회의 길놀이와 제액 초복을 기원하는 부산시 무형문화재 제18호 부산고분도리걸립 공연, 달맞이제, 이바디 예술단의 대북공연도 펼쳐진다.
부대행사로는 윷놀이·제기차기·투호놀이 등 전통놀이 경기가 각 동에서 진행된다. 관광객들은 사전신청을 통해 떡메치기와 전통놀이에 참여할 수 있다.
서구는 이날 오션파크 매립지와 옛 한진매립지에 무료 임시주차장을 운영한다.
남구는 백운포체육공원에서 '2017 백운포 달맞이축제'를 개최한다.
오후 6시께 대북 소리가 세 번 울리면 채화대의 불꽃이 점화된다.
소망을 담은 풍선을 직접 하늘로 날리는 퍼포먼스 이후에 남구 청년연합회가 제작한 높이 20m, 지름 8m의 달집이 불타오른다.
금정구는 오후 2시부터 금정구민운동장에서 '정월 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를 개최한다.
금정구청과 금정문화회관 등 5곳에서 출발한 풍물패가 금정구민운동장으로 집결하며 행사 분위기를 띄운다.
금정구는 행사장에 찾아오는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지하철 1호선 범어사역 4번 출구에서 행사장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금정구민운동장 외에 오륜동 달집태우기, 부곡2동과 남산동 당산제, 서동미로시장 주민 어울림 한마당 등 등 각 동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기장군 철마면 장전리 철마한우 불고기 축제장 일원에서는 '제8회 정월대보름 달집축제'가 열린다.
기장군은 조류인플루엔자와 구제역 특별 방역대책을 수립, 예정된 축제를 진행하기로 했다.
기장군은 행사장 등에 긴급 방역초소와 생석회 소독 방역대 등을 설치하고 방역차량을 동원해 현장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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