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잡으려다 사고 날라"…전북, 안전사고 주의보 발령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위치기반 증강현실 게임인 '포켓몬고' 열풍과 함께 안전사고도 잇따르자 전북도가 10일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포켓몬고는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며 실제 지형지물에 숨어 있는 귀여운 괴물인 '포켓몬'을 잡는 게임이다. 걷거나 뛰면서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니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
도내 포켓몬고 명소로는 연간 600만 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전주 한옥마을을 비롯해 덕진공원, 도청 광장, 전북대 등이 꼽힌다.
하지만 게임에 몰두하느라 이용자들이 가로등이나 다른 보행자와 부딪히거나 보도블록에 걸려 넘어지는 장면이 종종 목격되곤 한다.
특히 주행 중인 차량이 아슬아슬하게 피해 가는 것도 인식하지 못하는 아찔한 상황도 가끔 벌어진다.
포켓몬 주요 출몰지로 입소문이 나면서 이 일대에서 스마트폰을 들고 길거리를 서성이는 풍경은 이제 낯설지 않다.
이에 따라 도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각 시·군 홈페이지와 LED 전광판, 도민 영상 정보 알리미, 언론, 지자체 소식지, 반상 회보 등을 통한 온라인·오프라인 홍보를 병행하기로 했다.
또 포켓몬이 자주 출현하는 현장에 공무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전북 경찰도 포켓몬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의 순찰을 강화하고 절도나 성추행 등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후미진 골목 등에 안전표지판과 가로등, 비상벨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현웅 전북도 도민안전실장은 "이 게임이 학생들의 신체활동을 강화하고 유적지나 명소 등의 유동인구를 늘리는 효과도 있지만, 각종 안전사고에 취약하다"면서 "게임을 하더라도 주변 차량 흐름을 잘 살피고 아이템 사기나 강도, 날치기 등을 당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ic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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