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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착 상태 아프간 내전 끝내려면 연합군 추가 파병 필요"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 "나토군 군사고문단 포함해 수천 명 필요"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15년째 교착 상태인 아프가니스탄 내전을 끝내려면 미군을 포함한 연합군의 추가 파병이 필요하고, 러시아와 이란이 반군 탈레반 세력을 지원하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워싱턴 포스트,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존 니컬슨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대장)은 9일(현지시간) 탈레반은 물론이고 알카에다와 '이슬람국가(IS) 등 테러 조직에 맞서 지난 15년 동안 계속돼온 분쟁을 종식하려면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이 "수천 명의 증원 병력"을 파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니컬슨 사령관은 이날 상원 청문회에서 대테러 임무를 별도로 수행하는 병력은 충분하지만, 아프간 군경에 대한 군사훈련과 작전 자문 등을 담당하는 군사고문단은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군사고문단이 보충되면 아프간 정부 부처의 기능 개선과 군단 이하 아프간 정부군 장·사병들에 대한 훈련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아프간 주둔 연합군은 미군 8천400여 명을 포함해 1만3천300여 명 규모다. 미군 병력은 6천800여 명이 군사 자문과 지원 임무를, 나머지는 대테러전 임무를 각각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컬슨 사령관은 그러나 필요한 증원 병력 규모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신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객관적인" 병력 증강 노력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합군 추가 파병 구상과 관련해 우선 나토 회원국 소속 군사고문단 파견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니컬슨 사령관은 아프간 정부군이 통제하는 지역 방어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나토군 군사 고문단의 추가 파병은 탈레반 등에 대한 공세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프가니스탄재건특별감사관실(SITAR)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아프간 정부가 통제하는 거주지는 전체의 57%로 2015년 11월보다 15% 포인트 줄어들었다. 그만큼 탈레반, 알카에다, IS 등 반정부 세력의 영향력이 늘어난 셈이다.

니컬슨 사령관은 또 탈레반에 대한 러시아와 이란의 지원이 확대되는 추세로 아프간 안정화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란은 아프간 서부 지역에서 활동하는 탈레반에 대해 화기와 보급품을 지원하고 있으며, 같은 시아파 이슬람교도인 아프간인들을 모집한 후 시리아와 이라크에 보내 IS 대항군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니컬슨 사령관은 말했다.






또 러시아도 탈레반을 "합법적으로 인정"하고 있어 사태 해결을 꼬이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니컬슨 사령관의 발언과 관련, 이 문제가 국방부 차원에서 논의될 사안이라고 선을 긋고 나서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군 장성들과 짐 매티스 국방장관의 조언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과 전화통화하고 대테러 및 안보·경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히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아프간 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속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다.

아프간은 2001년 미국 9·11 테러 이후 미국 정부가 공격해 들어와 당시 정권을 잡은 탈레반을 축출하면서 이후 수립된 정부와 탈레반 등 반군의 내전이 시작됐다.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내에 아프간 내전을 종결하고 주둔 미군을 완전히 철수하려고 했지만 임기 말까지 탈레반 세력이 약해지지 않으면서 8천400명을 잔류시켰다.



sh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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