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텔아비브 외곽서 총기 난사…최소 7명 부상
"팔레스타인인 용의자 현장서 체포돼"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이스라엘 텔아비브 외곽 도시에서 10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7명이 부상했다고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텔아비브에서 동쪽으로 약 10km 떨어진 페타티크바 도시의 한 노천시장 거리에서 요르단강 서안 출신의 한 남성이 자동 소총을 쐈다.
이 총기 난사로 경찰관 3명을 포함해 최소 7명이 다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이 위독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성난 이스라엘 시민이 공격자로 오인한 한 남성을 집단으로 구타해 다치게 했다고 병원 의료진이 AFP통신에 말했다.
경찰은 총기를 소지한 용의자를 현장에서 체포한 뒤 "테러 공격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이 용의자가 서안 나블루스 출신으로 19세 나이의 팔레스타인인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서는 2015년 10월 이후 빈발한 양측의 무력 충돌로 지금까지 팔레스타인인 250명 이상, 이스라엘인 41명 등이 숨졌다고 AFP는 집계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팔레스타인인 사망자 대부분이 흉기나 총으로 이스라엘인을 공격하려다 사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공격은 최근 들어 주춤해졌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전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할 계획을 밝히면서 양측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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