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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정상회담 앞두고 눈치보기…원/달러 환율 1.4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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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정상회담 앞두고 눈치보기…원/달러 환율 1.4원 하락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이틀간 상승했던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45.8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1.4원 떨어졌다.

이날 환율은 소폭 하락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의 영향을 받아 2.2원 내린 1,145.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달러화 상승 요건은 이미 시장에 갖춰졌다.

유럽의 정치적 불안정성이 심화하고 있는 데다가 그리스발 악재까지 재등장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전날 "그리스 채무가 결국 폭발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시장의 눈길은 안전자산인 달러로 쏠리고 있으나 트럼프 정책의 불확실성이 달러화 상승(원/달러 환율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국채수익률은 최근 급락해 1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0일(현지시간) 예정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환율 정책에 대한 비판을 견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달러화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중국이 무슨 짓을 하는지, 일본이 수년간 무슨 짓을 해왔는지 보라"며 이들 국가의 환율 조작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유럽발 불안감 탓에 1,148.1원까지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으나 이후 달러화 매도물량이 대거 나오면서 한때 1,142.5원까지 떨어졌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130원대 중반에서 1,150원까지 박스권에 갇힌 형세"라며 "미·일 정상회담 결과가 나오는 주말까지는 이런 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21.41원으로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0.05원 하락했다.


buff27@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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