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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블랙 팬서' 촬영에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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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블랙 팬서' 촬영에 '들썩'

3월 말부터 보름간 예정…"전 세계에 부산을 알릴 기회"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 최초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블랙 팬서' 촬영을 앞두고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부산시는 이달 27일을 전후로 미국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 영화 '블랙 팬서' 제작진을 부산으로 초청해 영화의 최종 기획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시에 촬영을 제안한 제작진이 구체적인 일정과 장면, 참여 인원, 경제적 파급 효과 등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와 마블사가 그동안 협의한 내용을 보면 올해 3월 말부터 보름간 광안리해수욕장, 사직야구장, 자갈치시장, 마린시티, 광안대교, 사직동 일대에서 추격신 등이 촬영된다.

지역 영화계 등에 따르면 이 기간에 엑스트라 2천명과 차량 통제인력 1천명 등 3천명의 인력이 일시에 고용될 것으로 보인다.

광안리 일대에서는 150여대의 차량과 700명 이상의 인원이 투입되는 자동차 추격 액션 장면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촬영 기간 인건비만 최대 45억원일 것으로 추산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영화 도시'라는 수식어를 내세운 부산에서 최초로 제작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라며 상당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SNS 등에는 "엑스트라라도 하고 싶다", "'사직동'이라면 우리 대호(롯데자이언츠 이대호) 홈런 치는 장면 나오는 건가?", "구경 가야지!", "자갈치시장에서 생선 훔치는 신 찍나요?" 등의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부산시 관광협회 이태섭 회장은 "촬영 기간에 상인이나 시민의 불편이 예상되지만, 부산의 명소를 전 세계에 알릴 기회여서 장기적으로 큰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블사 측은 촬영이 예정된 지역 상인들에게 촬영을 안내하고 불편 등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국내 대행사인 '미스터 로맨스'는 촬영 안내문을 광안리해수욕장이 있는 수영구 일부 주민에게 사전 안내문까지 보냈다.

지난해 7월부터 70명 이상의 한국인 스태프가 제작 준비에 투입됐고, 현재는 10여명의 할리우드 스태프가 부산에 머무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블사는 2015년 개봉한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한국에서 촬영했다.

당시 이 영화가 서울의 모습만 다뤘기에 마블사가 '블랙 팬서'에서 부산을 어떻게 그릴지도 큰 관심사다.

내년 2월에 개봉할 예정인 블랙 팬서는 지구에서 가장 강한 희귀 금속인 비브라늄의 유일한 생산지 와칸다의 국왕 블랙 팬서가 비브라늄을 노리는 적들의 위협에 맞서 세상을 구한다는 내용이다.

pitbul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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