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일까지 두 달…출마 예정자 홍보 주력
(상주·의성=연합뉴스) 박순기 이강일 손대성 기자 = 경북 상주와 군위, 의성, 청송에 연고를 둔 정치인 몸과 마음이 바빠졌다.
이 지역구 김종태(68) 새누리당 의원이 9일 의원직을 잃었기 때문이다.
대법원은 선거운동 중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김 의원 부인 이모(61)씨 상고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이씨 징역형이 확정됨에 따라 김 의원도 국회의원직을 곧바로 상실했다.
이에 따라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4월 12일 상주와 군위, 의성, 청송 선거구 국회의원 재선거를 치른다.
경북선관위는 판결문을 받아 재선거를 공고한 뒤 바로 예비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예비후보 등록은 3월 23∼24일인 본후보 등록일 전까지 가능하다.
선거 때까지 두 달밖에 남지 않은 만큼 출마 예정자는 잰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현재 출마 예정자로 김영태(52) 토리식품 대표, 김재원(53) 전 국회의원, 남동희(59) 전 매일경제신문 기자, 박영문(61) 전 KBS미디어 사장, 성윤환(61) 전 국회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한 김영태 대표를 뺀 나머지 사람은 지난해 선거 때 새누리당 후보를 노렸다가 뜻을 접은 바 있다.
이들은 지난해 말부터 각종 행사나 모임에 얼굴을 내비치면서 조심스레 재선거를 준비했다.
이제부터 선거전 막이 올랐다고 볼 수 있어 누가 유력한지 알 수 없다고 한다.
보수색이 강한 지역이기는 하지만 보수 색채를 띤 여당인 새누리당이 바른정당과 갈라져 여야 어느 정당 후보도 당선을 확신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거론되는 출마 예정자가 어느 정당을 선택할지 아직 물 밖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더군다나 이 선거구는 상주선거구와 군위·의성·청송선거구가 지난해 총선 때 합쳤다.
아직 통합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고 지역 간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어 주민 정서도 다소 다르다.
면적만 해도 3천929.63㎢로 서울시 전체의 6배가 넘는다.
이 때문에 선거 때 소지역주의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제 선거전이 시작되는 만큼 공정한 선거가 이뤄지도록 지도하고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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