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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카카오의 주 수입원은?…'검색광고' vs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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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카카오의 주 수입원은?…'검색광고' vs '콘텐츠'

'10분의 1 영업익' 카카오, 광고 강화 고심…네이버는 글로벌 사업 몰두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네이버와 카카오[035720]는 국내 양대 포털로 불리는 '맞수' 사이이지만 지난해 실적 측면에서는 격차가 명확하다.

모바일 검색광고의 절대 강자인 네이버가 연간 매출 3배, 연간 영업이익 10배 규모로 카카오를 앞질러 대기업과 중견기업 수준의 차이가 났다.

단 카카오가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토대로 모바일 광고에서 '설욕전'을 노리는 만큼 올해 스마트폰 영역의 패권을 둘러싸고 양사의 서비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측된다.

9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작년 매출 4조226억원을 올려 국내 인터넷 서비스 기업으로는 최초로 '매출 4조원' 클럽 입성에 성공했다. PC뿐만 아니라 모바일 검색까지 우위를 굳히면서 광고 매출로만 2조9천670억원을 벌었다.

카카오도 작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지만, 매출 1조4천642억원으로 네이버에 크게 못 미쳤다.

카카오의 주력은 게임·음원·웹 소설·웹툰 등 콘텐츠 사업으로 전체 매출의 47.9%를 책임졌다. 산하 포털인 다음이 네이버와의 온라인 광고 경쟁에서 완전히 밀린 탓에 광고 실적은 여전히 부진했다.

카카오의 작년 광고 매출은 2015년보다 11.1%가 감소한 5천339억원으로 같은 기간 네이버가 올린 광고 수입의 18%에 그쳤다.

이익 면에서는 차이가 훨씬 더 크다. 한번 지배 플랫폼(서비스 공간)이 되면 큰 추가 비용 없이도 눈덩이처럼 이익이 불어나는 온라인 광고 사업을 네이버가 선점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작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으로 각각 1조1천20억원과 7천672억원을 올려 카카오(영업익 1천161억원·순익 671억원)와는 10배 안팎의 차이가 났다.

카카오가 카카오톡 게임·카카오페이지·멜론 등 주력 서비스를 통해 작년 달성한 콘텐츠 매출액 7천18억원보다 네이버의 순이익이 더 많을 정도다.

카카오는 이 때문에 작년부터 광고 수익 강화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카카오톡의 기업 계정 서비스인 '플러스 친구'에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도입해 카카오톡을 모바일 광고의 '메카'로 키우겠다는 계획이 대표 사례다.

티켓 예매·상품 주문·상담 등을 해주는 챗봇(대화형 AI 서비스)을 올해 플러스 친구에 도입해 이용자 수를 대폭 늘리고, 이후 기업들이 플러스 친구에 다양한 모바일 광고를 하게 만들어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플러스친구는 지금껏 사용자에게 판촉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밖에 없어 '스팸' 취급을 받은 경우가 잦았다. 사실상 전 국민이 쓰는 카카오톡의 간판 광고 서비스인데도 수입이 기대에 못 미쳤다.

이외에도 카카오는 포털 다음의 광고 체제를 재정비하고 카카오택시 등 O2O(온라인·오프라인연계) 서비스에도 새 광고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미 PC·모바일 검색과 쇼핑 서비스를 통해 국내 최대 광고 플랫폼을 구축한 네이버는 우위를 지키면서 글로벌 사업으로 카카오와의 격차를 더 벌리는 전략을 펼 것으로 관측된다.

네이버는 일본·동남아의 대세 메신저인 '라인'과 작년 말 누적 다운로드 1억건을 넘긴 화상 채팅 서비스 '스노우' 등을 통해 대거 국외 사업을 벌이고 있다.

카카오가 현재 웹툰 등 콘텐츠를 수출하는 것 외에는 사실상 글로벌 사업을 접은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네이버는 작년 국외 매출의 증가율은 2015년 대비 31.8%에 달해 국내 매출 성장률(19.5%)을 훨씬 앞질렀다고 전했다. 이제 한국 시장에서 나아가 세계 각국에서 구글 등 외국 IT 주자와 경쟁할 상황이라는 얘기다.

t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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