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통신도 LTE로' SKT, 부산도시철도에 차세대망 구축
1호선 40개 역사에 LTE 철도통합무선망 구축…오늘부터 시운전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SK텔레콤[017670]은 부산교통공사와 함께 부산도시철도 1호선에 차세대 철도 통신 규격인 LTE 기반의 철도통합무선망(이하 LTE-R)'을 구축했다고 9일 밝혔다. LTE 기반의 철도통합무선망이 구축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양 사는 이날 시운전을 시작으로 2달 동안 준비 단계를 거친 후 4월께 LTE-R을 본격 운용할 예정이다.
LTE-R은 공공 주파수를 활용한 LTE 기반의 철도통합무선망으로, 음성통화와 무전만 가능했던 기존 아날로그 무선통신과 달리 실시간 영상 전송과 그룹 통화 및 문자 전송이 가능하다.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관제실, 선·후행 열차, 유관 기관 등과 사고 열차의 상황을 실시간 영상으로 공유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게 한다.
SK텔레콤은 지난 2015년 8월 부산교통공사와 'LTE-R 구축 사업' 계약을 맺은 후 부산도시철도 1호선 40개 역사 40.48㎞ 구간의 기존 음성 아날로그 통신망을 데이터 환경 기반의 LTE-R망으로 전환해왔다.
SK텔레콤은 아날로그 철도 통신망을 LTE-R로 대체하는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LTE-R 구축에 사용된 모든 설비와 장비는 사이버텔브릿지 등 국내 강소기업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제품들"이라며 "외산 장비를 활용하던 열차 무전 설비 시스템을 국내 장비로 대체하면서 국내 중소기업과 글로벌 시장으로 동반 진출할 기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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