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하르츠·스호프·시몬스…화려한 네덜란드 WBC 대표팀
다저스 마무리 얀선은 투수 예비 엔트리에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A조 예선에서 한국과 맞서는 네덜란드가 대표팀에 빅리거를 대거 포함했다.
특히 내야진에 메이저리그가 주목하는 특급 선수가 즐비하다.
WBC 사무국은 9일(한국시간) 이번 대회에 나서는 16개국 최종 엔트리와 투수 예비 엔트리 명단을 공개했다.
A조(한국, 네덜란드, 대만, 이스라엘)에서 가장 화려한 진용을 꾸린 팀은 네덜란드다.
네덜란드는 산더르 보하르츠(보스턴 레드삭스), 안드렐턴 시몬스(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요나탄 스호프(볼티모어 오리올스), 디디 그레고리우스(뉴욕 양키스) 등 빅리그에서도 손꼽히는 특급 내야수를 최종 엔트리에 넣었다.
보하르츠는 지난해 157경기에 나서 타율 0.294, 21홈런, 89타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유격수 실버슬러거를 수상할 정도로 뛰어난 타격 능력을 갖췄다.
시몬스는 수비력이 돋보이는 유격수다. 시몬스는 2013년과 2014년 아메리칸리그 골드글러브를 받았다. 2014·2015년에는 메이저리그 올해의 수비상을 수확하기도 했다.
네덜란드는 WBC에서 보하르츠를 3루수로, 시몬스를 유격수로 활용할 전망이다.
볼티모어 2루수 스호프는 2016년 전 경기(162경기)에 나서는 견고함을 과시하며 타율 0.267, 25홈런, 82타점을 기록했다.
처음으로 20홈런 이상을 치며 장타력도 인정받았다.
한국은 2013년 3회 WBC에서도 네덜란드와 맞섰고 0-5로 패했다. 당시 보하르츠와 시몬스, 스호프 모두 경기에 나섰다.
이들은 4년 전보다 더 강한 선수로 성장했고, 다시 한국과 맞붙는다.
여기에 양키스 유격수 그레고리우스도 대표팀에 뽑혔다. 그레고리우스는 지난해 타율 0.276, 20홈런, 70타점을 올렸다.
관심을 끈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마무리 켄리 얀선은 투수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WBC는 각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투수 최대 2명을 교체할 수 있다. 얀선은 네덜란드가 준결승에 진출하면 대표팀에 합류할 전망이다.
텍사스 레인저스 유망주 유릭슨 프로파르와 한국 야구를 경험한 릭 밴덴헐크(소프트뱅크 호크스), 일본프로야구 홈런왕 출신 블라디미르 발렌틴(야쿠르트 스왈로스)도 네덜란드 최종 엔트리에 뽑혔다.
이스라엘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이스라엘은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베테랑과 마이너리그에서 빅리그 진입을 노리는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지난해 뉴욕 메츠에서 대타로 활약한 타이 켈리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샘 플루드(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2012년 32홈런을 친 아이크 데이비스(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 메이저리그에서 124승을 올린 우완 투수 제이슨 마르키스(전 신시내티 레즈)가 특히 눈길을 끈다.
내야수 네이트 프리먼(보스턴 레드삭스)과 투수 조시 자이드(전 메츠)도 빅리그를 경험한 선수들이다.
포수 라이언 라번웨이(오클랜드 애슬레틱스)도 빅리그에서 134경기를 뛰었다.
유대인 현역 메이저리거 족 피더슨(다저스), 제이슨 킵니스(클리블랜드), 대니 발렌시아(시애틀 매리너스)는 이번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대만은 미국 마이너리거 2명,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는 투수 3명, 대만 자국리그 선수 23명으로 대표팀을 꾸렸다.
대만 대표팀 에이스로 꼽히는 천웨인(마이애미 말린스)은 대표팀에서 빠졌고 왕젠밍은 투수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에서 뛰는 천관위(지바롯데 마린스), 궈쥔린(세이부 라이언스), 쑹자하오(라쿠텐 골든이글스)가 요주의 선수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제외하면 모두 KBO리그에서 뛰는 선수로 대표팀을 구성한 한국은 홈 고척 스카이돔에서 상위 2개 팀이 얻는 2라운드 진출권을 얻고자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
한국은 3월 6일 이스라엘과 WBC 개막전을 치르고, 7일 네덜란드, 9일 대만과 차례대로 격돌한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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