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연봉 25억원, 국내 프로스포츠 최고 몸값
최고몸값은 야구>축구>농구>배구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35·롯데 자이언츠)가 단박에 국내 4대 프로 스포츠 '연봉킹'이 됐다.
KBO가 9일 발표한 2017 KBO 리그 소속선수 등록 현황 자료를 보면 이대호는 올해 연봉이 25억 원에 이른다.
이는 10개 구단 등록 선수 614명 중에서 단연 으뜸이다.
이대호는 동갑내기 절친한 친구이기도 한 김태균(35·한화 이글스)의 5년 집권을 끝내고 최고 연봉자로 올라섰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뛴 이대호는 지난달 고향팀인 롯데와 4년 총액 150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했다.
연봉이 25억원씩 4년간 100억원에, 계약금+옵션이 50억원에 달한다.
롯데는 사직구장에 구름 관중을 몰고 올 확실한 흥행 카드를 붙잡기 위해 제대로 실탄을 쐈다.
이대호 역시 메이저리그 진출 전 롯데와 연봉 협상에서 생겼던 앙금을 털어냈다.
이대호는 작년 시애틀에서 옵션 포함 400만 달러를 받았다. 한화로 따지면 45억원 이상이다.
이를 4년으로 환산할 경우 이번 롯데와의 계약 규모를 뛰어넘는다. 이대호가 롯데, 그리고 부산으로 돌아온 것은 비단 돈 때문만은 아닌 셈이다.
이대호의 연봉은 야구판은 물론 국내 4대 프로 스포츠에서도 최고액에 해당한다.
프로야구와 함께 국내 프로 스포츠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프로축구에서는 지난해 전북에서 뛰다 아랍에미리트(UAE) 알 자지라SC로 떠난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17억346만원)가 최고 연봉자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전북 김신욱이 지난 한 해 동안 14억6천846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프로농구에서는 울산 모비스의 가드 양동근이 7억5천만원으로 연봉이 가장 많다.
프로배구에서는 남자부 대한항공의 국가대표 주전 세터 한선수가 5억원으로 최고 연봉을 받는다.
배구와 농구 모두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이 있어 국내 선수 최고몸값을 넘어서지는 못한다.
한선수의 연봉 5억원은 프로야구에서는 연봉 순위 32위(두산 유희관)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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