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저유가 적자에도 월드컵 준비에 매주 5천700억원 투입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카타르 정부는 2022년 도하 월드컵 축구대회 개최를 위해 매주 5억 달러(약 5천738억원)씩 향후 3∼4년간 투입한다는 과감한 투자계획을 8일(현지시간) 밝혔다.
1년으로 치면 260억 달러(약 30조원)에 해당하는 거액으로 카타르의 2015년 기준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15.6%에 해당한다.
알리 샤리프 알에마디 카타르 재무장관은 이날 "축구장 뿐 아니라 대회 개최를 위한 도로, 철도, 항만, 공항, 병원 등 저변 인프라까지 포함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월드컵 대회를 준비하는 데 투자는 위축되지 않지만 저유가에 따른 긴축재정은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유가의 여파로 카타르는 지난해 16년만에 처음으로 재정 적자(128억 달러)를 기록했다. 카타르 정부는 공공 지출을 줄여 올해엔 재정 적자 폭을 78억 달러로 감축하는 예산안을 짰다.
또 정부 예산을 확충하기 위해 다른 걸프 지역 국가와 발맞춰 이르면 내년 부가가치세를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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