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뱅크, 스프린트 손실 줄이며 이익 급증
손 마사요시 "트럼프 규제 완화로 사업 쉬워질 것"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일본의 거대 통신·인터넷 회사 소프트뱅크그룹이 미국 자회사 스프린트의 손실을 줄이며 지난해 12월 끝난 최근 분기에 영업이익이 71% 급증했다.
소프트뱅크는 회계연도 3분기(10∼12월) 영업이익이 2천950억엔(약 3조원)으로 전년 동기의 1천720억엔에서 증가했다고 7일 발표했다. 분기 순이익은 912억엔으로 1년 전(22억9천만엔)의 약 40배다.
매출은 2조3천억엔으로 전년 동기의 2조3천800억엔보다 조금 줄었다.
소프트뱅크가 2013년 220억 달러에 인수한 미국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는 손실이 감소하고 가입자 수는 지속해서 증가했다.
한국계인 손 마사요시(한국명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규제 완화 공약 덕분에 "사업하기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가 지난해 12월 트럼프를 만나 미국에 500억 달러를 투자하고 일자리 5만개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이후 소프트뱅크 주가가 오름세를 탔으며, 미국에서 스프린트를 라이벌 T모바일과 합병시킨다는 계획을 다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전했다.
손 사장은 이날 1천억달러 규모의 투자펀드 준비가 최종 단계라고 말했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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