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TV생중계 시스템 구축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수원시가 아파트 관리비 비리 등을 막기 위해 입주자 대표회의를 TV로 생중계하는 시스템 구축비용을 지원한다.
수원시는 오는 7월께 관내 504개 아파트를 대상으로 '공동주택 커뮤니티 활성화사업'을 공모해 희망 아파트별로 입주자 대표회의 TV생중계 시스템 구축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매월 열리는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를 주민들에게 공개해 관리비를 둘러싼 주민 간 분쟁을 예방하고, 아파트 운영에 대한 주민의 관심도를 높여 공동체도 활성화한다는 목적에서다.
기존의 아파트 단지마다 설치된 CCTV 영상송출망을 활용해 주민들이 집안에서 입주자대표회의 영상을 볼 수 있어 비용도 많이 소요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파트 관리비 비리는 시·군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끊이지 않고 적발되고 있으며,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도 '비리의 온상'이라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경기도가 지난해 4월부터 2개월간 도내 556개 아파트 단지의 관리비를 점검한 결과 150억원이 넘는 관리비 부정 사용 및 과다 징수 등 비리가 적발됐다.
이 가운데 입주자대표회의나 선거관리위원회 운영비 부적정 집행이 245개 단지에서 4억2천여만원 으로 드러났다.
경기도가 관리사무소나 입주자대표회의 등에서 1천만원 이상 부당수익을 올린 5개 아파트 단지에 대해서는 시장·군수가 고의성을 확인한 뒤 검찰이나 경찰에 수사 의뢰하도록 했고, 500만원 이상 부당지출이 드러난 28개 단지에 대해서는 입주자 대표가 관리 용역업체에 2억원을 환수하도록 조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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