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학생 위기관리ㆍ마음건강 상담…자살예방 만점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교육청의 정신의학전문의 마음건강 상담과 위기관리팀인 혼디거념('함께 돌봄'의 제주어)팀 운영이 학생 자살예방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8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제주교육청을 경북, 울산교육청과 함께 2016 학생 자살예방 정책 추진 우수교육청으로 선정했다.
도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정신의학전문의 '마음건강 상담'과 혼디거념팀 운영을 지속해서 벌인 결과 지난해 자살 학생이 한 명도 발생하지 않는 등 효과가 나타났다고 보고 있다.
제주교육청 학생건강증진센터 운영평가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1년 동안 정신의학전문의가 1천66명(학생 494·학부모 237·교사 335)을 대상으로 마음건강 상담을 1천810회 지원했다.
2015년(883명)보다 21% 늘어난 인원을 상담해 학생 마음건강을 지원했으며, 69회에 걸쳐 마음건강 교육·자문도 했다.
학습부진이나 정서·행동 문제, 학업중단, 자살 시도, 중독 등 위기에 놓인 학생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혼디거념팀은 전문의, 임상심리전문가, 학생상담사 등 여러 전문가가 팀을 이뤄 위기 학생을 통합적으로 지원했다.
지난해 학생상담사가 상담 159명, 심층평가 304명, 담임교사 면담 96명 등 총 559명을 지원했으며 임상심리전문가가 학생 종합심리검사(73명)와 학습부진검사(34명), 교육(390명), 자문(14명) 등을 실시했다.
자살시도 학생 등에 대해서는 연중 사례 관리를 해 학교 적응을 돕고, 취약 시기에 '자살예방 주의보'를 운영하는 등 학생 자살예방을 위한 노력도 펼쳤다.
교육 구성원의 정책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교사들을 대상으로 학생건강증진센터 운영사업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0.8%는 마음건강 증진사업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고, 혼디거념팀도 83%가 도움됐다고 답했다.
김순관 도교육청 교육국장은 "지속적인 학생 마음건강 지원과 혼디거념팀 운영 결과 지난해 자살 학생이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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