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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 밴드 핑크 플로이드에 관한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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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 밴드 핑크 플로이드에 관한 모든 것

전기 '위시 유 워 히어 : 핑크 플로이드의 빛과 그림자' 출간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1960∼1970년대 프로그레시브 록의 선구자였던 영국 록 밴드 핑크 플로이드의 전기 '위시 유 워 히어(Wish You Were Here) : 핑크 플로이드의 빛과 그림자'가 번역·출간됐다.

'다크 사이드 오브 더 문'(Dark Side Of The Moon)', '위시 유 워 히어', '월'(Wall) 등 음악사에 길이 남을 명반을 내놓은 핑크 플로이드는 사회 비판적이고 철학적인 노랫말과 심오하면서도 폭넓은 음악 세계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들의 음악 여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런던의 언더그라운드 무대에서 활동하던 밴드의 인지도가 높아질수록 멤버들의 압박감은 커졌고, 이를 이기지 못한 시드 배럿은 약물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밴드의 핵심축인 시드 배럿이 떠나자 멤버들은 밴드의 음악적 방향을 두고 갈등을 빚었다. 또 밴드를 탈퇴한 로저 워터스는 남은 멤버들과 '핑크 플로이드'라는 이름을 사용할 권리를 두고 법적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이번 핑크 플로이드 전기는 분량만도 690쪽에 달하며, 핑크 플로이드란 이름이 낯선 일반독자들에게 그다지 친절한 책은 아니다. 다만 그들의 음악을 사랑하고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자 하는 마니아들에게 하나의 경전이 될만하다.

영국의 록 저널리스트인 저자 마크 블레이크는 1992년부터 2011년까지 핑크 플로이드 멤버들과 관련 인물들을 빠짐없이 인터뷰해 독보적 전기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핑크 플로이드에 대한 찬사만 늘어놓지는 않는다. 저자는 각기 다른 생각을 지닌 구성원들이 어떻게 갈등하고 충돌했으며 결국 합의에 도달해 음악을 만들었는지 설명한다. 위대한 앨범의 탄생과 이면의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음악평론가 이경준이 번역했으며 음악평론가 성우진, 소설가 김연수, 시인이자 뮤지션인 성기완이 추천사를 썼다.

성기완은 추천사에서 "핑크 플로이드라는 이름 자체가 갖는 거대함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은 밴드가 확장된 일인칭의 생명체라는 것"이라며 "1960년대 말의 결성에서부터 2000년대의 재결합에 이르는 긴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이를테면 헤겔이 '시대정신'이라고 말한 것이 무엇인지 상상할 수 있게 된다"고 평했다.

안나푸르나. 690쪽. 3만3천원.

kih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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