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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출신 루마니아대통령 "부패사범 사면반대…조기총선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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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출신 루마니아대통령 "부패사범 사면반대…조기총선 부적절"

의회 연설서 밝혀…"내가 정부 전복하려 한다는 것은 틀린 얘기"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야당 출신의 루마니아 대통령이 정부를 비판하면서도 내각 사퇴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밝혔다.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은 7일 의회 연설에서 "루마니아인 과반이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국가가 심각한 정치적 위기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요하니스 대통령은 "루마니아인은 투명한 나라를 원한다"면서 "한밤중에 몰래 일을 처리하는 게 아니라 대낮에 예측 가능한 통치를 하는 정부를 바란다"고 했다.

소린 그린데아누 총리가 이끄는 사회민주당(PSD) 연정이 지난달 31일 밤 사면 행정명령을 기습적으로 확정한 것을 꼬집는 발언이다.

그는 사회민주당이 사면안을 의회에서 재추진한다면 국민투표에 부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요하니스 대통령은 야당인 자유당(PNL) 출신이다.

자유당은 작년 12월 총선에서 사회민주당에 패했다.

그는 "정부는 공개적으로 내가 선거결과를 수용하지 않으려 하고, 합법적인 정부를 전복하려 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고 있으나 그 말은 틀렸다"며 "여러분이 이겼으니 이제 여러분이 통치하고 법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요하니스 대통령은 그러면서 조기총선은 필요하지 않다고 말해 정부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의 요구에는 선을 그었다.




이날 대통령의 의회 연설에는 야유와 박수가 동시에 쏟아졌다.

총리를 능가하는 실세로 통하는 리비우 드라그네아 대표는 의회에 입장하는 대통령을 향해 환영인사를 거부했다.

루마니아는 의원내각제 국가로, 국정의 실권이 총리에 있다.

사회민주당 연정은 지난달 출범하자마자 부패사범 사면 행정명령을 추진, 위기를 자초했다.

지난달 31일 밤 정부가 행정명령을 확정하자 분노한 시민이 거리로 쏟아져나왔고, 1989년 이후 최대규모 시위가 엿새간 이어졌다.

사회민주당 정부가 5일 공식적으로 사면 행정명령을 철회한 후에도 민심이 가라앉기는커녕 정부퇴진 시위로 번졌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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