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국 애플 CEO, 프랑스 깜짝 방문…"佛 회사 몇 개 사들였다"
르피가로 인터뷰…"프랑스 문화 창조적 에너지 가지고 있어"
개발자·디자이너와 회동…"혁신적 제품은 차이 만들어내"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프랑스를 깜짝 방문했다.
프랑스의 사업파트너·개발자·디자이너 등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는 그는 프랑스 회사도 몇 개 인수했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일간 르피가로는 프랑스를 방문한 팀 쿡을 단독 인터뷰한 내용을 지면에 소개했다.
쿡은 이 신문의 편집국을 방문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프랑스에) 파트너들과 크리에이터들을 만나러 왔다"며 "그들을 위한 툴을 만들고 이들의 작업으로부터 영감을 얻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말했다.
프랑스가 애플의 제품을 사용하는 음악가, 디자이너, 사진가 등 예술가들과 토론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라고 밝힌 쿡은 프랑스 문화가 "창조적 에너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패선 디자이너 쥘리앙 푸르니에를 만나 그가 작업 시 아이패드 프로와 애플 펜슬을 어떻게 이용하는지에 대해서도 대화했다고 소개했다.
쿡은 인터뷰에서 "프랑스의 몇 개 회사를 조용히 인수했다"는 얘기도 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구상과 관련된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프랑스 내 아이폰 판매량 감소와 관련한 질문에는 "1990년대와 2000년대 PC 시장을 보라"면서 "시장이 가끔 정체되기도 하지만 큰 도약을 앞둔 시점에서 그랬다. 스마트폰도 비슷한 길을 갈 것"이라고 답했다.
쿡은 이어 "혁신적 제품은 언제나 차이를 만들어낸다"면서 "세계시장이 좋지 않지만 우리의 매출은 괜찮다"고 덧붙였다.
애플이 지난해 가을 출시한 아이폰 7 덕분에 사상 최대의 분기 매출을 올렸다. 매출은 4분기 만에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
애플이 지난달 31일 공시에 따르면, 애플은 2017회계연도 1분기(작년 10∼12월) 역대 최대인 7천830만대의 아이폰을 팔았다. 이는 한 해 전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한 것으로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이다. 아이폰 판매는 이전 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3분기 연속 내리막을 달렸었다.
자신의 아이폰에 설치된 프랑스 앱으로는 가정에서 대접하는 요리를 먹을 수 있도록 예약해주는 비즈잇(VizEat)과 동영상 앱 TV 몰로토브(TV Molotove)가 있다고 소개했다.
쿡은 애플의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가 가장 자랑스러우냐는 질문에는 "자식 중에 어떤 아이가 제일 예쁘냐고 묻는 것과 같다"면서 "다 만족스럽지만, 특히 애플의 기업문화와 탁월함에 대한 열정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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