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삼척시에 '포스파워 석탄발전소' 우려 표명
"이미 환경오염 심각…기후변화·대기오염 주범인 석탄발전소 거부"
(삼척=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환경운동연합이 7일 강원 삼척시를 찾아 포스파워 화력발전소 추진계획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오전 포스파워 화력발전소 이전대책위와 만난 데 이어 삼척시를 찾아 김양호 시장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연합 측은 "발전소 건설 추진으로 심각한 건강피해와 환경훼손이 우려된다"며 "시민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시장은 "원칙에 따라 정책 결정을 내리고 시민 의사를 묻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면담 이후 환경운동연합은 현장을 찾아 발전소로 인해 예상되는 심각한 문제점을 직접 조사했다.
직접 현장을 둘러본 환경운동연합은 삼척시가 시멘트공장 등 오염물질 배출시설로 인해 대기오염 수준이 이미 높은 상황에서 최근 도심과 인접한 북평화력과 삼척그린파워 등 신규 석탄발전소가 새로 가동에 들어가 공기 질이 더욱 악화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석탄발전소 취배수로와 항만시설이 들어설 맹방 해변은 이미 방파제 인공시설물로 인해 모래 유실이 나타나는 등 생태계 영향이 가시화된 것으로 확인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해양수산부가 맹방 해변을 '연안관리침식구역'으로 지정했으나 석탄발전소 사업에는 예외를 적용해 정책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지언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팀장은 "삼척 시민들은 원전 백지화로 우리와 미래세대 안전과 생명을 가장 우선하겠다는 용기 있는 행동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변화와 대기오염 주범인 석탄발전소에 대해서도 삼척 시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내려야 하며, 발전소 건설계획을 거부하고 청정에너지 친환경 도시를 만들어가는 길이 그 답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파워 삼척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은 맹방 해변 해안침식 논란으로 난항을 겪었다.
이에 맹방 해변에 방파제 등 연료 운송용 항만시설을 건설하지 않고 다른 항만을 이용하기로 하면서 해결 실마리를 찾는 듯했다.
그러나 타 항만도 이용이 여의치 않고, 산업부에서도 난색을 보여 다시 맹방 해변에 건설을 추진하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삼척시 관계자는 "해안침식 등 환경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conany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