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D-10] ① 아시아 눈꽃 축제 동계아시안게임 19일 개막
한국, 금메달 15개로 종합 2위 목표…북한도 선수 7명 파견
이상화·심석희·김마그너스 등 1년 앞둔 '평창 전초전'
[※편집자 주: 2월 19일 일본 삿포로에서 제8회 동계아시안게임이 개막합니다. 동계아시안게임 개막을 10일 앞두고 연합뉴스는 이번 대회의 개요와 출전하는 한국 선수들의 예상 성적, 선수단장 인터뷰 등 특집 기사를 4건 송고합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아시아인의 겨울 축제인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이 19일 막을 올린다.
2011년 카자흐스탄 알마티 대회 이후 6년 만에 열리는 동계아시안게임은 19일부터 26일까지 일본 최북단 삿포로에서 열전을 펼친다.
이번 대회에는 빙상과 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컬링 등 5개 종목에 총 금메달 64개가 걸려 있다. 우리나라가 최근 강세를 보이는 봅슬레이·스켈레톤 등 썰매 종목은 열리지 않는다.
금메달 15개를 따내 종합 2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운 한국은 이번 대회에 선수 142명과 임원 78명 등 총 220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선수단장은 김상항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이 맡았다.
동계아시안게임은 1986년 삿포로에서 제1회 대회가 열렸다.
삿포로는 1, 2회 대회를 연달아 개최한 뒤 이번에 세 번째로 동계아시안게임을 열게 됐다.
이번 대회까지 총 8차례 동계아시안게임 가운데 세 번이나 대회를 여는 삿포로는 1972년에는 동계올림픽을 열기도 했던 아시아 동계 스포츠의 중심지다.
동계아시안게임은 원래 4년에 한 번 열리는 것이 원칙이지만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동계올림픽 개최 1년 전에 동계아시안게임을 열기로 함에 따라 이번에는 6년 만에 동계아시안게임 성화가 타오르게 됐다.
이번 대회 슬로건은 '겨울의 감동을 공유하고 더 큰 꿈을 향해 앞으로 나아간다'는 의미의 'Beyond your ambitions', 마스코트는 붉은 머플러를 두르고 푸른 망토로 몸을 감싼 하늘다람쥐 '에조몬'이다.
이번 대회에는 31개 나라에서 1천 100명 정도의 선수가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호주와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국가도 처음 출전한다. 이 두 나라는 개인 종목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나오며 메달을 가져갈 수는 없다.
인도네시아와 동티모르, 투르크메니스탄, 베트남, 스리랑카 등은 동계아시안게임에 처음으로 선수를 파견한다.
참가 여부가 불투명했던 북한도 이번 대회에 나온다.
일본 정부가 핵 실험과 탄도 미사일 발사에 따른 독자 제재로 북한 국적자들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의 대회 참가 여부가 확실치 않았으나 국제스포츠계 관례에 따라 출전이 최종 허용됐다.
북한은 스피드 스케이팅,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등의 종목에 선수 7명을 출전시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알마티 대회에서 금메달 13개로 종합 3위에 오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는 금메달 15개로 2위를 차지한다는 목표다.
우리나라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종합 2위에 오른 것은 1999년 강원 대회(금메달 11개), 2003년 일본 아오모리 대회(금메달 10개) 등 두 차례가 있었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 출전하는 이상화를 비롯해 이승훈, 김보름, 여자 쇼트트랙의 심석희, 최민정 등이 금메달 후보로 손꼽힌다.
또 스노보드 이상호, 크로스컨트리 김마그너스와 이채원 등도 '설원 위 금빛 퍼레이드'를 꿈꾼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도 일본, 카자흐스탄, 중국 등과 메달 경쟁을 벌인다.
개최국 일본, 2011년 대회 종합 우승을 차지한 카자흐스탄, 아시아 전통의 스포츠 강국 중국 등이 메달 순위 상위권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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