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으로 돌아간 성남 황의조, 예전 등번호로 뛴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성남FC 황의조(25)가 등번호를 바꿨다.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다짐이다.
성남 구단은 7일 황의조가 지난 시즌 달았던 10번 대신 16번 유니폼을 다시 입기로 했다고 공개했다.
성남은 "황의조가 직접 등번호 변경을 요청했다"라고 설명했다.
2013년 프로에 데뷔한 황의조는 2015년 15골을 넣으며 리그 대표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남다른 개인기와 주력, 정확한 슈팅 실력을 선보이며 대형 공격수 반열에 올랐다.
그는 대표팀에 발탁돼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다.
그러나 황금기는 짧았다. 황의조는 지난 시즌 끝없이 추락했다.
시즌 초반엔 상대 수비수들의 집중 마크로 고생했다.
그러는 사이 팀 동료 티아고가 득점 순위 1위로 올라갔고, 황의조는 티아고를 돕는 옵션 역할에 머물렀다.
시즌 막판엔 부상으로 시름 했다. 팀의 성적은 곤두박질쳤다. 황의조도 같이 추락했다.
황의조는 부상 때문에 강원FC와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 출전하지 못하기도 했다.
2차전에선 통증을 안고 뛰었지만, 팀의 강등을 막지 못했다.
황의조는 비시즌 기간 일본 진출을 노리다가 무산되기도 했다.
여러모로 황의조에겐 힘든 한 해였다.
한때 대표팀 원톱이었던 황의조는 새 시즌 2부리그에서 뛴다. 자존심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황의조는 주저앉지 않았다. 오히려 이를 악물고 부활의 날개를 펼치고 있다.
그는 에이스의 상징이자 지난해 달았던 10번 유니폼을 반납하고 16번 유니폼을 입고 뛰기로 했다.
현재 황의조를 비롯한 성남 선수단은 스페인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23일 귀국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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