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세종역 신설 막아라"…충남·북 도의회 공동전선 구축
양 의회 의장, 국토부 방문해 세종역 백지화 요구 서한문 전달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KTX 세종역 신설을 반대하는 충북도와 충남도 의회가 국토교통부에 항의 서한문을 전달하는 등 공동 대응에 나섰다.
양 의회는 6일 국토교통부를 찾아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세종역 신설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의 철회를 촉구하는 서한문을 전달했다.
이날 국토부 방문에는 충북도의회 김양희 의장과 임병운·박봉순 의원, 충남도의회 윤석우 의장과 조길행 의원이 함께했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최정호 국토부 제2차관에게 "지역 이기주의에 함몰된 세종시 일부 정치인들이 시민의 교통 편익을 위한다며 세종역 신설을 공공연히 추진, 그동안 굳건하게 지켜온 충청권 공조의 틀이 깨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송∼세종∼공주 44㎞ 거리 초미니 구간에 역을 3개나 만들면 KTX가 저속 완행열차로 전락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또 "오송역∼세종청사 구간 택시 할증요금을 폐지하면서 세종청사 공무원들은 (세종역보다)오송역을 이용하는 게 오히려 유리해졌다"며 "충청 도민을 우롱하는 세종역 신설 관련 용역을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역 신설 관련 용역은 오는 4월께 완료될 예정이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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