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G-1년] ③ 다관왕·연속 메달에 도전장 내민 태극전사들
여자 쇼트트랙 '무적 쌍두마차' 심석희-최민정, 다관왕 기대
'빙속 여제' 이상화, 3연패 신화 쓸까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은 내년에 안방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 등 총 20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 4위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0년 밴쿠버 대회(금 6·은 6·동 2) 종합 5위 이후 최고 성적을 노린다. 밴쿠버 대회에서는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2개,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 3개, 피겨에서 1개를 따내 역대 최다 금메달의 신화를 썼다.
평창에서도 한국팀의 성적은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의 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한민국 대표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에서는 심석희(20·한국체대)와 최민정(19·성남시청)의 다관왕이 기대된다.
심석희는 175㎝의 큰 키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파워가 강점이다. 여기에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계주 금메달, 1,500m 은메달, 1,000m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국제대회 경험까지 풍부하다.
올림픽 무대를 처음 밟는 최민정은 2015년과 2016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물오른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두 선수는 2016-2017 ISU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나란히 '4연속 2관왕'에 오르며 평창 금빛 희망에 불을 지폈다.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맏형' 이정수(28·고양시청)도 재기에 완전히 성공하며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2관왕(1,000·1,500m 금메달, 계주 은메달) 이후 오랜 부진의 늪에 빠져 있던 그는 이번 월드컵 3~4차 대회에서 두 대회 연속 1,500m 금메달을 거머쥐며 평창 희망가를 불렀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이상화(28·스포츠토토)가 또 한 번 세계 제패에 나선다.
이상화는 10년 넘게 최정상권을 지키고 있는 '빙속 여제'다. 그가 2014년 11월에 세운 여자 500m 세계 기록(36초 36)은 아직 깨지지 않고 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500m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이 역대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따낸 금메달 4개 중 절반을 책임진 이상화는 평창에서 3연속 정상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올림픽 여자 500m 3연패를 이룬 선수는 미국의 보니 블레어뿐이다.
밴쿠버 10,000m 금메달리스트 이승훈(29·대한항공)은 신설 종목 매스스타트에서 김보름(24·강원도청)과 함께 나란히 세계 랭킹 남녀 1위를 달리고 있어 메달권이 유력하다.
매스스타트는 출전 선수들이 지정된 레인 없이 400m 트랙을 16바퀴 돌아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가 우승하는 종목이다.
썰매 종목은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봅슬레이의 원윤종(32·강원도청)과 서영우(26·경기BS연맹), 스켈레톤의 윤성빈(23·한국체대)이 그 주인공이다.
남자 봅슬레이 2인승의 원윤종-서영우는 지난 시즌 세계 랭킹 1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통하며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윤성빈은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33·라트비아)에 이어 세계 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설상은 전체 102개의 금메달 중 절반이 넘는 61개의 메달이 쏠려 있는 종목이지만, 한국은 지금껏 단 하나의 메달도 따내지 못했다.
하지만 평창에서는 '깜짝 메달'이 기대된다. 한국 스노보드 간판인 이상호(22·한국체대)가 선두주자다.
이상호는 지난해 12월 15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2016-2017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알파인 월드컵 평행대회전 결선에서 4위에 오르며 무서운 상승세를 뽐내고 있어 평창에서 일을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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