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군 F-35A 스텔스기, IS 격퇴전 첫 투입 초읽기
"통합전투 사령관 요구 시 실전 투입 태세 완비"
F-22 랩터는 3차례 이상 투입돼 정밀타격 등 임무 수행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미국 공군 F-35A '라이트닝 II' 스텔스 전투기의 실전 투입이 현실화하는 조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IS 격퇴전을 최우선 과제로 천명한 상황에서 미 공군은 IS의 주 근거지인 시리아와 이라크에 F-35A 편대를 처음으로 실전 투입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기 시작했다.
미 군사 전문매체 스카우트 워리어는 벤저민 뉴월 미 공군 전투사령부 대변인을 인용, IS 격퇴전의 총사령부인 중부사령부(CENTCOM) 사령관 등 지역을 책임지는통합전투사령부 사령관들이 요청할 경우 F-35A를 투입해 정밀타격 등 임무를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공군은 지난 2014년 9월 IS 격퇴전이 시작된 이후 '최강 스텔스기'인 F-22 랩터를 투입, 시리아 내 IS 핵심 목표 정밀타격과 시리아 정부군 소속 수호이(Su)-24 팬서 전폭기 격퇴 등의 임무에 투입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F-35A기에 대해 실전 투입 태세 능력을 갖췄음을 확인하는 과정인 '초도작전능력'(IOC)을 선언했지만, 아직 IS 격퇴전 등 실전에 투입하지 않았다.
뉴월 대변인은 미군 주도의 연합군이 지금도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제공권을 갖고 있지만 이들 F-35A기는 IS 목표물에 레이저유도 공대공 무기나 폭탄을 투하하는데 유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25㎜ GAU-22 기관포 등으로 지상 표적에 대한 근접항공지원(CAS)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필요하면 4대로 된 F-35A기 편대를 분쟁지역에 급파해 현지 미군 전투 사령관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F-35A 편대의 첫 전투 투입은 전역 안보 지원 종합 계획(TSP)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월 대변인은 "실전 투입 상태를 갖췄다고 해도 중요한 것은 통합전투사령부 사령관들이 요구하는 임무를 충분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적정 대수의 F-35A기를 공급하는 것"이라며, 이를 충족하려면 F-35A기 144대에 6개 비행대대를 갖춘 2개의 항공단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허버트 칼리슬 미 공군 전투사령부 사령관(대장)도 지난해 7월 미언론과의 회견에서 "현지 전투 사령관들의 요청이 있으면 시리아와 이라크에 파견해 IS를 상대로 한 작전에 투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칼리슬 사령관은 이어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에 맞서 F-22기 투입 이전에 F-35A기를 투입할 수 있고 일부는 태평양 지역으로 옮길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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