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공약이행률' 두고 춘천시민연대·지지자 충돌
사퇴촉구 기자회견 열자 김 의원 옹호 시민 20여 명 몰려와 설전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김진태(춘천) 새누리당 의원의 지난 19대 국회의원 선거 공약이행률을 두고 춘천시민단체 관계자와 지지자들 간에 막말과 고성이 오갔다.
6일 오전 11시 춘천시민연대는 강원 춘천시청 열린공간에서 '유권자 기만, 김진태 의원 사퇴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열린공간은 기자회견 시작 10여 분 전이 되자 김진태 옹호 시민 20여 명이 몰려왔다.
이들은 '내가 뽑은 김진태 시민연대는 무슨 자격으로 막말인가', '검찰 불기소 사건 무슨 근거로 사퇴 운운' 등 김 의원을 옹호하는 피켓을 들고 기자회견을 지켜봤다.
춘천시민연대는 "김 의원의 공약이행률이 4.28%에 불과했으며, 자체평가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 제출한 이행률 71.4%는 완전한 허위사실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농산물 저온저장 유통센터 건립, 기상·기후클러스터 유치 등 김 의원의 공약이행률 부풀리기와 관련해 구체적인 사례를 들며 김 의원을 비판했다.
춘천시민연대가 김 의원의 공약이행률 주장의 허구성을 지적할 때마다 김 의원 옹호 시민들은 "검찰에서 할 말이지 네가 왜 말을 하느냐?", "너 같으면 사퇴하겠느냐"라는 등 고성을 질렀다.
이에 춘천시민연대 측이 "아침부터 전화와 항의 문자가 100건이 넘게 왔는데 알고 보니 박사모 카페에 공지돼 있더라. 박사모에서 집단으로 온 것 아니냐"고 언성을 높이자 "우리는 춘천시민으로서 자발적으로 왔는데 무슨 박사모냐"며 욕설과 고성이 오갔다.
결국, 기자회견은 회견문도 읽지 못한 채 40여 분만에 끝났다.
춘천시민연대는 김진태 공약이행 주장 허구성을 알리는 카드뉴스 제작·배포, 김 의원에게 공약이행률 관련 공개 검증 제안, 선거법 위반 처벌을 촉구하는 시민 서명운동, 국회의원 소환법 국회 의결 촉구를 위한 청원운동 진행 검토 등 이후 활동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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