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은행주, 트럼프 훈풍에 무더기 신고가(종합)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은행 규제 완화 움직임에 국내 증시에서도 KB금융 등 은행주들이 6일 무더기로 신고가 기록을 세웠다.
이날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105560]은 4만8천6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하나금융지주[086790]와 우리은행[000030]도 각각 3만6천850원과 1만3천700원으로 역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오전 9시 30분 현재 우리은행이 3% 넘게 상승세를 보이고 하나금융도 2% 넘게 오르고 있다. 이외 KB금융, 신한지주[055550] 1.19%, 기업은행[024110] 1.56%, 광주은행[192530] 2.39% 등 은행주들이 동반 오름세를 펼치고 있다. 증권주인 NH투자증권[005940]도 1만1천85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하고서 4% 넘게 상승 중이다.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이 은행 규제 완화를 시사하면서 미국과 유럽 증시에서 은행주가 동반 랠리를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무부에 이른바 '도드-프랭크 법'을 재검토하도록 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또 트럼트 대통령의 달러 약세 선호 발언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추세도 은행주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원화 강세에서 은행주는 수출주 대비 매력도가 높아지는 데다 외화 유동성도 개선되기 때문이다.
추가로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앞둔 은행들의 이익 개선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
은행주는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지난주에도 0.9% 올라 코스피(-0.5%)보다 초과 상승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규제 완화에 따른 전 세계 금융주의 동반 상승은 국내 금융주 투자심리의 개선 요인"이라며 "이번 주 실적 발표도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은행은 개선된 투자심리로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현재 0.55배에서 0.6배에 근접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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