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문제소설' 12편
한국현대소설학회, 백수린·천희란·최은영 등 선정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대학에서 한국 현대문학을 가르치는 교수들은 지난해 어떤 소설을 인상적으로 읽었을까.
한국현대소설학회는 2015년 겨울부터 1년 동안 문예지를 포함한 각종 매체에 발표된 중·단편 소설 가운데 12편을 '올해의 문제소설'로 선정해 단행본으로 펴냈다.
교수들이 추천한 우수작은 ▲ 박미정 '행복의 과학' ▲ 백수린 '고요한 사건' ▲ 윤고은 '된장이 된' ▲ 윤이형 '이웃의 선한 사람' ▲ 이장욱 '낙천성 연습' ▲ 정미경 '새벽까지 희미하게' ▲ 정용준 '선릉 산책' ▲ 천희란 '사이렌이 울리지 않고' ▲ 최은미 '눈으로 만든 사람' ▲최은영 '씬짜오, 씬짜오' ▲ 하명희 '불편한 온도' ▲ 홍명진 '마순희' 등이다.
백수린·천희란·최은영 작가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뽑혔다. 모두 1980년대 태어나 2010년대 등단한 젊은 작가다.
한국현대소설학회는 문학상 수상작만이 아닌, 당대 한국소설 전체를 포괄하는 선집이 필요하다는 문제인식에 따라 1994년부터 '올해의 문제소설'을 선정하고 있다.
학회는 이번 선정작들이 공통적으로 "상징질서의 폭력성과 그것에 순종하는 신체들의 비인간성"을 비판하면서 "현대인들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 그리고 더 나아가 어떠한 공동체를 발명해내야 하는가"를 모색한다고 설명했다.
푸른사상. 416쪽. 1만5천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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