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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과학원, 외국 고래 52종 우리말 표준이름 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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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과학원, 외국 고래 52종 우리말 표준이름 제정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는 외국에 사는 고래 52종의 우리말 표준이름을 정해 3일 발표했다.

고래연구센터는 전 세계에 서식하는 고래의 생태특성, 영어식 이름의 유래, 유사한 우리말 이름의 존재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부르기 쉽도록 우리말 이름을 붙였다.




오스트레일리아 스넙핀 돌고래(Australian snubfin dolphin)는 서식지역을 밝히지 않아도 모양을 나타내는 단어인 서넙핀(sunbfin. 작고 뭉툭한 지느러미)만으로도 유사한 종과 구별이 되기 때문에 스넙핀돌고래로 줄여 부르기로 했다.

롱 핀 파일럿 훼일(long-finned pilot whale)은 긴지느러미들쇠고래라는 이름을 붙였다.

쇼트 핀 파일럿 훼일(short-finned pilot whale)에 이미 들쇠고래라는 우리말 이름이 있는 것을 고려해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이런 이름을 지었다.

블루 훼일(Blue whale)은 대왕고래를 표준 이름으로 정했다.

이 고래는 '흰긴수염고래'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대왕고래의 일본 이름인 시로나가스구지라(シロナガスクジラ·白長須鯨)의 한자를 오역한 것이라고 고래연구센터는 설명했다.

고래연구센터는 2012년 우리나라 바다에 사는 고래 37종의 우리말 표준이름을 정해 발표한 바 있다.

센터 관계자는 "바다에 서식하는 포유류인 고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우리말 이름이 없어 영어식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는 사례가 많다"며 "국민의 고래에 대한 이해와 자원보존 인식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고자 우리말 이름을 정했다"고 밝혔다.

lyh950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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