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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사건' 레킷벤키저, 분유 엔파밀 제조사 인수협상

세계 2위 분유업체 미드 존슨 뉴트리션…19조원에 인수 논의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고의 최대 가해 업체로 꼽히는 옥시레킷벤키저의 영국 본사 레킷벤키저가 분유 '엔파밀' 제조사 인수에 나선다.

레킷벤키저는 1일(현지시간) 미국 분유 제조사인 미드 존슨 뉴트리션을 주당 90달러, 총 167억 달러(약 19조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협상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2일 보도했다.

이는 전날 미드 존슨 종가 대비 29.5%의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레킷벤키저는 "양사가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 협상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수합병 협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드 존슨의 주가는 2일 24% 급등했으며 레킷벤키저의 주가도 4% 뛰었다.


미드 존스는 2009년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에서 분사해 분유 엔파밀, 뉴트라미겐 등을 만드는 업체다.

현재 전 세계 영아용 조제분유 시장의 14%를 차지하는 세계 2위 업체로 꼽힌다. 특히 중국과 미국 등지에서 탄탄한 매출을 보이고 있다.

레킷벤키저는 진통제 뉴로펜과 콘돔 브랜드 듀렉스, 항균 브랜드 데톨 등으로 유명한 영국 유통기업이다. 한국에서는 옥시를 인수해 생활용품을 출시했으며, 폐 손상을 일으키는 가습기 살균제 판매로 논란을 낳았다.

heev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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