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제주기지 주변 연산호 군락지 복원노력, 사후조사 공개"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해군본부는 3일 제주민군복합항(제주해군기지) 연산호 검증조사와 복원에 관한 입장 자료를 내 분기별로 사후환경영향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문화재청과 환경부, 제주도와 공유하면서 환경 보전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3년간 연산호 상태를 지속 확인하기로도 했다.
해군은 문화재청 권고 및 요청에 따라 인공복원을 위해 지난해 12월 30일 문화재청이 지정한 장소인 강정등대 남쪽 250m, 수심 25m 지점에 테트라포드(TTP) 등 12기(굴패각·현무암·로프 부착 각 3기, 일반 TTP 3기)를 설치했다.
해군은 "환경감독기관인 환경부와 문화재청, 도의 연산호 검증조사 요청에 따라 공개적으로 2014년 1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사계절 연산호 검증조사 용역을 실시한 결과 강정등대 인근 수중 연산호가 일부 공사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산학협력단 등에 의뢰해 진행된 이 조사에서는 강정등대와 기차바위, 범섬의 지표생물군이 2009년에 견줘 5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산호충류 중 분홍바다맨드라미는 2009년에는 2월과 7월에 각각 17.4%, 9%의 파도(각 표면에 개체 수가 차지하는 비율)를 보인 반면에 2015년 같은 달에는 각각 11.71%, 0%로 비율이 줄어 상대적 감소가 두드러졌다.
검붉은수지맨드라미와 둥근컵산호, 해송류, 자색수지맨드리마 역시 2009년과 비교해 최고 5.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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