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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N 여행] 제주권: 매화·유채꽃 '방긋'…제주는 봄맞이 준비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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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N 여행] 제주권: 매화·유채꽃 '방긋'…제주는 봄맞이 준비 한창

걸매생태공원·칠십리시(詩)공원 등 곳곳 매화축제…'탐라국 입춘굿' 관광객에 손짓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2월의 첫 주말(4∼5일) 제주는 토요일 낮부터 일요일 아침까지 봄소식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다.

토요일(4일)은 24절기 중 첫번째 절기로, 봄의 문턱을 넘어서는 입춘(入春)이다.

제주의 전통 봄맞이 행사인 '탐라국 입춘굿'에 가보거나 곳곳에 핀 꽃들을 감상하는 등 봄 마중을 나가보는 건 어떨까.



◇ 토요일 낮부터 일요일 아침까지 '비'

토요일인 4일은 흐리고 낮부터 비가 내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6∼8도, 낮 최고기온은 12도 안팎으로 예상된다.

일요일인 5일은 흐리고 비가 내리다가 아침에 개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8∼9도, 낮 최고기온은 8∼12도로 예상된다.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으며 비가 10∼30㎜(산지 등 많은 곳 50㎜) 내릴 것으로 예상돼 야외활동에 지장이 있겠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전 해상에서 토요일 1∼2.5m 높이로 일다가 일요일에 1.5∼3m로 높아지겠다.




◇ 새봄맞이 '탐라국 입춘굿'…올 한해 무사안녕 기원

'빛의 씨앗을 품다'를 주제로 마련된 '2017 정유년 탐라국 입춘굿 본행사'가 이번 토요일(4일) 제주목관아와 제주시 원도심 일대에서 진행된다.

입춘굿은 '신들의 고향' 제주의 1만8천 신들의 역할과 임무가 바뀌는 '신구간'(新舊間)이 끝나고 새로운 신들이 좌정하는 '새 철 드는 날'인 입춘에 민·관·무(巫)가 하나 돼 벌였던 축제다.

탐라시대부터 이어져 왔다는 입춘굿은 일제의 문화말살 정책으로 단절됐다가 1999년 복원됐다. 이후 해마다 열리며 제주의 대표적 민속축제로 자리잡았다.





입춘 당일 오전에는 제주도의 관공서와 교통의 관문, 제주시 원도심 일대를 돌며 제주도의 평안을 기원하는 '춘경문굿'이 펼쳐진다.

이어 제주목관아에서 오전 10시부터 1만8천 신에게 농사의 풍요를 기원하고 새봄을 맞이하는 입춘굿이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호장이 낭쉐(나무로 만든 소) 몰이를 하며 농사짓는 과정을 시연하고 덕담을 전하는 낭쉐몰이, 밭에 씨를 뿌리고 만물이 소생해 결실을 거두기까지의 과정을 탈놀이로 펼치는 입춘탈굿놀이 등도 잇따라 봄의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부대행사로 꼬마낭쉐 만들기, 입춘첩 쓰기, 전통탈 만들기, 춘등 만들기, 전통 국궁, 입춘굿 해설, 윷점, 도예체험 등이 운영되며 소원지를 적어 걸어놓을 수 있는 곳도 마련된다.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제주민속촌에서는 이번 주말 입춘첩 써주기와 겨울철 민속음식 체험행사를 연다.

토요일에는 전통 혁필화 공예인 벽산(碧山) 최수성 선생이 직접 화선지에 입춘첩을 무료로 써주는 행사가 진행된다.

주말 이틀간 오후 2∼4시에는 민속촌 전시가옥 우영(텃밭)에서 한해 동안 기른 작물을 이용해 호박죽, 찐고구마, 기름떡 등 겨울철 민속음식을 체험하는 행사가 마련된다.





◇ 봄 소식 성큼…매화, 유채꽃 등 '활짝'

봄 소식을 재촉하는 비가 올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매화, 유채꽃 등 봄 분위기를 물씬 느끼게 해줄 꽃 구경에 나서보는 건 어떨까.

매화를 감상하기 좋은 곳으로는 서귀포시의 근린공원인 '걸매생태공원'과 '칠십리시(詩)공원'이 있다.

걸매생태공원에는 일찌감치 매화나무들이 꽃을 피워 나들이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천지연폭포를 향해 흐르는 솜반천 위를 지나는 다리를 건너면 소담스럽지만 아름다운 산책로가 펼쳐지는데,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매화나무가 빼곡히 자라는 매화원을 만날 수 있다.

칠십리시공원 매화정원에도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려 곳곳을 향기로 가득 채우고 있다.

칠십리시공원에서 이중섭거리까지 작가의 산책길이 조성돼있고 인근에 천지연폭포, 서귀포매일올레시장 등도 있어서 나들이를 즐기기 좋다.







사설 관광지에서도 매화 축제가 한창이다.

제주시 한림공원 매화정원에서는 '매화축제'가 진행 중이다.

이곳 공원에는 버드나무처럼 늘어지는 90년생 능수백매화와 능수홍매화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20년 이상 된 백매화, 홍매화, 겹백매화, 겹홍매화, 청매화 등도 매서운 겨울바람을 이겨내고 꽃을 틔워 아직은 가시지 않은 쌀쌀함 속에 이른 봄 소식을 전하고 있다.

서귀포시 대정읍 노리매에서도 이번 토요일부터 매화축제를 연다.

공원 진입로에서부터 매화꽃이 하나둘 꽃을 피워 방문객들을 맞이하며 예쁘게 꾸며진 정원과 정자, 초가집, 녹차나무 등을 둘러볼 수 있도록 산책 코스가 마련돼있다.

서귀포시 남원읍의 자연생활공원인 휴애리에도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려 화사함이 번지고 있다. 이곳에서도 17일부터 매화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서귀포시 성산일출봉 인근 광치기해변 주변과 안덕면 산방산 인근에 조성된 유채꽃밭에는 이미 노란 물결이 일렁이고 있다.

이런 유채꽃밭 상당수가 개인 사유지에 조성해놓은 것이라서 사진을 촬영하는 관광객에게 1천원 정도의 입장료를 받기도 한다.

atoz@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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