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통시장 16곳 화재위험 노출…"전기 가장 취약"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광주시 관내 전통시장 24곳 중 16곳이 화재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7곳은 지적 건수가 10건이 넘어 화재 취약지역으로 지적됐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관내 24개 전통시장에 대한 화재 및 안전 사고 예방 합동점검을 했다.
이 가운데 시정조치를 5건 이상 받아 화재 발생 위험지역으로 지적받은 전통시장은 16곳이다.
나머지 전통시장 8곳은 시정조치 5건 미만으로 비교적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정조치가 10건이 넘어 화재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지적된 전통시장도 7곳이나 됐다.
해뜨는 시장, 양동경영로 시장, 대인시장, 송정매일시장, 양동시장, 무등시장, 말바우 시장 등이다.
이번 점검에서 전통시장 24곳에 내려진 시정 조치는 모두 186건이다.
전기 관련 분야가 7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소방화재 관련 47건, 가스 관련 22건, 건물 관련 13건, 기타 12건 등이다.
광주시는 이들 시정조치에 대한 대응에 나서 123건을 시정 완료했다.
또 나머지 49건에 대해서도 전통시장 공중 전기선 정비사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하지만 예산 문제 등으로 당장 대응수단을 마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광주시도 윤장현 시장이 지적한 양동시장내 전선문제 대해서만 이달 안으로 2천200만원의 예산을 긴급투입해 전선 정비에 나섰을 뿐 나머지 위험 시장들에 대해서는 아직 실질적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점검에서 노출된 화재위험 요소에 대해서는 최대한 시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참사가 우리 지역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조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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