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가스분사기 들고 주택 침입했다 '화들짝'…20대 영장
(파주=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설날 가스분사기를 들고 주택에 침입, 차례를 마친 일가족을 위협하다 달아났던 20대 상습 절도범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경기도 파주경찰서는 설날인 지난달 28일 오전 9시 30분께 파주시 문산읍 김 모(53) 씨 집에 가스분사기를 들고 침입해 일가족을 위협한 혐의(준강도 등)로 이 모(29)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당시 집안에는 아침 차례를 마친 일가족 10여명이 있었다. 이들은 난로에 있던 뜨거운 물이 담긴 주전자를 이씨에게 던져 위기를 모면했다.
주전자를 맞은 용의자는 가스분사기를 집안에 남긴 채 달아났고, 경찰은 현장주변 탐문과 폐쇄회로(CC) TV 분석 등을 통해 31일 오후 3시 30분께 인천에서 이씨를 검거했다.
이씨는 김씨 집에 침입하기 전 인근 빈집 2곳에 침입해 가스분사기와 현금 60만원이 든 가방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던 이씨는 설 전날인 지난달 27일 오후 문산에 있는 친구를 만나 밤새 술을 마신 뒤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이씨가 지난달 인천의 한 옷가게와 주유소에서도 물건을 훔친 것을 확인하고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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