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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삼성전자 주주들 차익실현 시점 고민되네

투자 고수들 "실적추이 주시하며 주가상승 즐길 때"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005930] 주주들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일각에선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해 비중을 늘리거나 장기 보유 전략을 추천하기도 한다.

최근 삼성전자가 반도체 호황을 등에 업고 상승 랠리를 펼치자 비중을 축소하는 투자가들도 생겨나고 있다.

'저평가 우량주'에 투자하는 가치투자 고수들은 삼성전자가 더 오를 여력은 있으나, 투자 전략상 비중을 적극적으로 늘릴 때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2일 "경기민감주를 대할 때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며 "삼성전자는 최근 들어선 워낙 뜨거워졌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사는 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작년에 연간 50% 넘게 올랐고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지 알 수 없다"고 전제하고 "다만, 정보기술(IT)주의 슈퍼 호황(빅 사이클)이 왔다고 하는 최근엔 주가가 오를 때마다 조금씩 비중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투자가는 삼성전자 주가 자체는 아직 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 주가가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10배로 시장 평균(12배)을 밑돌아 상승 여력이 있는 데다 실적 눈높이는 계속 높아지고 시장 전반적인 투자 환경도 우호적이어서 추가 상승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가들은 그러나 삼성전자 올해 실적이 최고치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행복한(?) 고민에 빠진 주주들을 상대로 '주가상승을 즐기면서 매매에 신중하라'고 조언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작년 4분기에 9조2천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13년 3분기(10조1천600억원)와 같은 해 2분기(9조5천300억원)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삼성전자는 연간기준으로 작년에 매출 201조8천700억원과 영업이익 29조2천400억원을 올렸다. 이에 따라 시장 안팎에선 삼성전자가 올해 40조원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부사장은 "주가는 실적이 최고치에 도달하는 시점보다 6개월에서 1년 정도 선행해 움직인다"며 "삼성전자 실적이 올해 말 최고치에 도달한다면 주가도 고점이라고 볼 수 있으나 실적 개선 추세가 2∼3년 간다면 주가도 더 올라간다고 보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명백한 것은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 입장에선 좀 더 실적 등 추이를 지켜보면서 비중 조절에 나서도 된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허 부사장 역시 "현시점에서 삼성전자 비중을 크게 확대할 이유도 없지만, 적극적으로 줄일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실적 개선에 힘입어 지난달 26일 장중 200만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날 삼성전자 우선주도 161만8천원으로 역시 최고가를 다시 썼다. 1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보통주 275조원과 우선주 32조원으로 모두 307조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indig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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