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최정 "작년 성적 유지 하면서 타율↑ 목표"
2016시즌 홈런 40개로 데뷔 첫 '홈런왕'
(영종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SK 와이번스 중심 타자 최정(31)에게 2016시즌은 잊지 못할 해였다.
데뷔 후 가장 많은 141경기에 출전해 홈런 40개로 리그 홈런왕에 올랐고, 106타점을 쓸어담았다.
개인 성적은 최고였지만, 팀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해 복잡한 심경으로 겨울을 보낸 최정이 2017시즌 활약을 다짐하며 미국 플로리다로 떠난다.
SK 스프링캠프 출국일인 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최정은 "작년보다 올해 캠프는 긴장된다. 감독이 바뀐 것도 있고, 팀에 변화가 올 것 같다"면서 "그래도 기분은 좋다"고 말했다.
SK는 겨울 동안 트레이 힐만 감독을 새로 데려왔고, 팀 구성원도 적지 않게 바뀌었다.
비행기 티켓을 손에 쥔 최정은 "지난 시즌 힘들고 여러 일 생겨서 더 오래 (겨울을 보내고) 있다가 캠프에 가는 느낌"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팀에서 최정에게 기대하는 건 지난해와 같은 '홈런'이다.
2014년과 2015년 잦은 부상으로 100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던 최정은 작년 '건강한 최정'이 얼마나 위력적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그래서 올해 그의 목표도 '홈런왕'이 아닌 "열심히 체력 관리하고, 한 시즌 다치지 않고 풀타임 하는 것"이다.
홈런왕 2연패에 대해서는 "홈런은 욕심 안 부린다. 타이틀, 홈런 등은 욕심 없다. 작년보다 많이 치면 좋겠지만, 홈런을 노리고 타격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은 최정이다.
다만, 지난해 성적에서 아쉬움이 남는 부분은 타율이다.
지난해 KBO리그는 '타고투저' 속에서 3할 타자가 40명이나 쏟아졌지만, 최정은 타율 0.288로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45위에 그쳤다.
6월에는 타율 0.213에 홈런 1개로 심각한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최정은 "작년보다 안정적인 (성적을 내는) 편안한 시즌을 보내고 싶다. 그리고 성적을 유지하면서 타율을 올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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