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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를 만든 것은 사치"…'사치와 자본주의' 개정판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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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를 만든 것은 사치"…'사치와 자본주의' 개정판 출간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독일 경제학자 베르너 좀바르트가 사치를 자본주의 생성과 발전의 원동력으로 설명했던 책 '사치와 자본주의'의 개정판이 20년 만에 문예출판사에서 출간됐다.

막스 베버가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에서 금욕을 자본주의 태동과 연관 지어 설명한 것과는 달리 좀바르트는 소비, 그중에서도 '사치'를 통해 자본주의 탄생을 설명한다.

십자군 전쟁 이후 유럽사회에 변화가 일어나면서 남녀관계에도 변화가 발생한다. 사랑의 세속화가 진행되면서 비합법적인 사랑, 즉 불륜이 성행하기 시작한 것.

궁정에서 왕이 애첩을 위해 사치스러운 물품을 사들이며 시작된 사치 풍조는 신흥 부자들에게 퍼져나갔다. 신흥 부자들 사이에서도 첩을 두는 것이 유행했고 첩을 만족시키기 위한 비용이 재산가의 생활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한다.

'아름다운 여인'을 위한 화려한 의상과 가구, 여인이 머무를 화려한 건축물이 필요해졌고 상류 사회의 '품위있는 여성'들 역시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 애첩들의 생활방식을 따르게 됐다.

그 결과 이런 사치품들의 수요를 맞추기 위한 가공업이 발달했고 이는 교역과 생산의 발달, 그리고 결국 자본주의적 경제체제까지 이어졌다는 것이 좀바르트의 주장이다.

원서는 1921년 출간된 책이다. 번역판 초판은 1997년 문예출판사와 까치에서 동시에 나왔으나 이후 절판됐다.

이번 개정판은 문예출판사 초판을 번역했던 이상률씨가 다시 번역했다. 오역과 오류를 고쳤고 직역투의 문장을 자연스럽게 다듬었다고 출판사측은 설명했다.

312쪽. 1만8천원.

zitro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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