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美 수입규제에 민관 공동대응체제 가동"
(세종=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산 가소제에 대한 반덤핑 예비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데 대응하기 위해 우리 정부와 업계가 만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1일 애경유화[161000], LG화학[051910] 및 관련 협회와 만나 미국 상무부의 한국산 가소제(DOTP) 예비관세 부과 판정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살폈다. 가소제는 플라스틱에 유연성과 탄성을 주기 위해 첨가하는 화학물질이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애경유화와 LG화학이 미국시장에서 공정가격보다 제품을 싸게 팔아 덤핑을 한 것으로 판정했다며 각각 3.96%와 5.75%의 예비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첫 관세 부과라는 점에서 파문을 낳았다.
업계 관계자는 "제소자인 미국 기업의 신청마진(23.70∼47.86%)보다 낮은 예비덤핑 마진율이 적용됐고, DOTP가 전체 매출과 미국 수출에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수출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종 판정에서 덤핑 무혐의를 입증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산업부 이인호 통상차관보는 "오는 6월 예정된 최종 판정에 대비해 산업부와 현지 공관, 업계가 함께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동시에 민관이 함께 대응하자"고 강조했다.
나아가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미국의 수입규제 조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민관 공동대응 체제를 적극적으로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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