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상반기 대북지원 600만불…작년보다 25% 감소"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유엔이 올해 상반기 북한에서 활동하는 국제기구에 600만 달러(70억원 상당)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31일 보도했다.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CERF)은 식량 안보와 영양, 보건, 지원품 조달 명목으로 대북지원활동 자금을 지원한다며 지난해 상반기 800만 달러(93억원)보다 25% 감소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런 지원으로 평양에 상주하는 유엔 산하 국제기구들은 북한 내 상주 조정자 역할을 하는 유엔개발계획(UNDP) 평양사무소장과 협의해 600만 달러 범위에서 구체적인 지출내용을 결정할 전망이다.
지난해의 경우 800만 달러 가운데 세계식량계획(WFP)에 287만 달러(33억 원), 유니세프(UNICEF·유엔아동기금)에 265만 달러(31억 원), 세계보건기구(WHO)에 100만 달러(11억 원) 등이 각각 지급됐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한편 CERF는 이날 북한을 포함 인도주의 활동 예산이 심각하게 부족한 9개 나라에 총 1억 달러(1천170억원)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지원 대상 국가는 북한을 비롯해 카메룬과 리비아, 마다가스카르, 말리, 니제르, 나이지리아, 소말리아, 우간다 등 9개국이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신임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에 지원되는 자금은 긴급한 지원이 필요하지만,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생명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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