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반이민 후폭풍에 달러가치 떨어지고 日증시 하락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따른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달러화 가치가 30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전주말 대비 0.4% 하락했다.
6개 주요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DXY)는 이날 오전(이하 한국시간) 한때 100.17까지 떨어지면서 전주말 대비 0.4% 하락했다가 오후 3시 50분 현재 100.34까지 회복했다.
엔화가치는 0.6% 상승해 전 세계 통화 중 상승률 1위를 차지하면서 달러당 114.27엔까지 올랐다가 다시 같은 시간 114.57엔까지 반락했다.
지난 27일 트럼프 대통령은 120일간 난민의 미국입국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이라크·시리아·이란·수단·리비아·소말리아·예멘 등 7개국 국민의 미국입국을 90일간 금지하는 반이민 행정명령을 발동해 캐나다와 독일 등 우방국은 물론, 미국 내에서 강력한 반발에 직면했다.
게다가 전주말 발표된 미국의 작년 경제성장률 잠정치는 1.6%로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역시 달러가치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분석했다.
한편, 아시아 주요국가들이 음력 설을 쇠면서 이날 주요 주식시장 중에는 일본증시와 호주증시만 거래가 이뤄졌다.
일본 닛케이 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51% 하락한 19,368.85에, 토픽스 지수는 0.35% 떨어진 1,543.77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일본 도쿄증시에서 도시바는 3.7% 폭락해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미쓰비시 UFJ 등이 2015년 분식회계 혐의로 이 회사에 대한 소송을 제기한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다.
호주 S&P/ASX200지수는 0.92% 떨어진 5,661.52에 장을 종료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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