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조기경보기 타격형 공대공 미사일 개발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이 공중 조기경보기와 공중 급유기 등을 겨냥한 신형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관영 중국일보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최근 홈페이지에 지난해 11월 중국 서북 사막에서 벌인 '훙젠(紅劍)-2016' 훈련 사실을 전하며 젠(殲)-11B 전투기가 대형 미사일을 탑재하고 발진 중인 사진을 올렸다.
미사일은 22m 전투기 길이의 4분의 1 크기였다. 써우후(搜狐)군사망은 이 미사일이 최대 비행속도가 마하 5에 이르는 '피리(霹靂·벼락)-1X'로 젠-11B와 젠-16 전투기가 탑재해 이미 시험 발사를 거쳤다고 전했다.
중국 군사전문가 푸첸사오(傅前哨)는 "이 신형 미사일이 통상 작전구역 밖에 배치되는 공중 조기경보기나 공중급유기 등 원거리의 전략형 공군기 목표를 타격하는데 쓰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 각국의 현대식 공대공 미사일이 100㎞ 밖의 목표를 적중할 수 있도록 개발되는데 이번 신형 미사일 사거리는 400㎞에 이르러 서방 공군이 사용 중인 미사일 사거리를 크게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위성 중계 제어를 통해 사정거리를 700㎞까지도 늘릴 수 있다.
중국의 이 미사일은 가변추력 고체로켓 지상 20∼50㎞의 평류층(성층권과 중간층을 합쳐 이르는 말)에 진입해 날아가다 하강, 목표를 향하게 된다. 주로 기동성이 떨어지는 대형 목표물을 겨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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