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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이클 기계도핑 논란 "투르드프랑스 못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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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이클 기계도핑 논란 "투르드프랑스 못 믿어!"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비밀 모터'를 장착한 사이클이 약 20년 전부터 사용되고 있었다는 증언이 나와 사이클계 기계도핑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28일(한국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헝가리의 비밀 사이클 모터 설계자인 이슈트반 버르야스는 미국 CBS의 TV 뉴스쇼인 '60분'에서 1998년에 모터를 판매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버르야스는 1998년 자전거 프레임 안에 들어가는 모터를 설계, 익명의 구매자에게 200만 달러에 팔았다고 밝혔다.

그는 그 이후에도 판 모터들이 사이클 경주 부정행위에 쓰인 것을 알았다면서도 "많은 돈을 준다는데 마다할 이유가 있느냐?"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버르야스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자전거 가게에 모터를 장착한 자전거를 전시, 기자들에게 비밀 스위치가 어떻게 모터를 작동하는지 보여줬다.

정교한 모델은 선수의 심장 박동이 절정에 이르면 모터가 작동하게 설계돼 있다.

세계 최고 권위의 도로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에서 3번 우승한 미국의 사이클 전설 그레그 르몽드는 강력한 검사와 규제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이건 고칠 수 있는 문제다. 어떻게 모터를 퇴출할지 공개하기 전까지는 신뢰하지 않겠다"면서 "투르 드 프랑스의 어느 우승 결과도 믿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전거 부정 모터 사용은 작년 2월 세계사이클로크로스선수권대회에서 처음 공식 적발됐다.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이 약물 사용으로 추락하면서 홍역을 앓은 사이클계는 또 다른 추문에 충격을 받으며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비밀 모터 의혹은 수년 전부터 제기돼 왔던 일"이라는 회의적인 시선도 나왔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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