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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남성, 공항서 히잡쓴 여성 폭행…"트럼프가 쫓아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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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남성, 공항서 히잡쓴 여성 폭행…"트럼프가 쫓아낼 것"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미국의 한 50대 남성이 뉴욕 공항에서 히잡을 쓴 무슬림 여성에게 폭언과 폭행을 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이 남성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신들을 모두 쫓아낼 것"이라고 고함을 치는가 하면, 무슬림의 기도를 흉내 내는 등 인종차별적 언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 일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매사추세츠 주에 사는 로빈 로드(57)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밤 아루바에서 뉴욕 존 F.케네디 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매사추세츠행 여객기 연결편을 기다리던 중 공항 내 델타항공 스카이라운지의 사무실로 다가갔다. 사무실에는 라비야 칸이라는 여성이 히잡을 쓴 채 일하고 있었다. 이 항공사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 이스라엘 회사의 직원으로 알려졌다.

로드는 "자는 거냐, 기도하는 거냐, 거기서 뭘 하는 것이냐"며 주먹으로 사무실 출입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문이 열리면서 칸의 의자 뒤쪽에 부닥쳤고, 사무실로 들어간 로드는 칸을 위협하거나 그녀에게 발길질했다고 수사 당국자는 전했다.

칸이 사무실을 빠져나가자 로드는 그녀를 뒤따라갔다.

로드는 라운지에 있는 안내대에서 무릎을 꿇은 뒤 무슬림의 예배를 흉내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 트럼프가 있다. 그가 당신들을 모조리 쫓아낼 것이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라면 이제 독일, 벨기에, 프랑스에 물어봐라"고 소리쳤다.

출동한 경찰은 로드를 체포해 폭행, 위협, 증오범죄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칸은 오른쪽 다리에 통증은 있지만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델타항공 대변인은 "폭력적이고 약자를 괴롭히는 행동을 하는 사람은 환영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발표문을 냈다.

quinte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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