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다르 19득점' 우리카드, 2위 점프…OK저축은행 7연패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가 창단 첫 '봄 배구'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우리카드는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OK저축은행전에서 3-0(25-14 25-19 29-27)으로 완승하고 5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챙긴 우리카드는 14승 11패(승점 44)로 현대캐피탈(15승 9패·승점 43)을 승점 1 차로 제치고 2위에 올랐다.
2009-2010시즌 우리캐피탈로 리그에 뛰어든 우리카드는 최고 순위가 4위로 아직 포스트시즌에 한 차례도 나서지 못했다.
우리카드로 이름을 바꾼 첫 시즌인 2013-2014시즌에도 4위를 기록했지만, 지난 2년 연속 최하위로 올 시즌을 앞두고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이러한 예상을 깨고, 우리카드는 크리스티안 파다르의 강력한 공격과 세터 김광국의 노련한 경기 조율, 최홍석·신으뜸 등 토종 공격수의 활약을 앞세워 이번 시즌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경기 역시 팀 공격을 이끈 건 주포 파다르다.
파다르는 양 팀 최다인 19득점(후위 공격 6득점)에 블로킹 3득점, 서브 2득점을 올려 아쉽게 트리플크라운을 놓쳤다.
최홍석은 15득점에 블로킹 3득점, 서브 1득점으로 파다르를 지원했고, 신으뜸은 공격 성공률 75%의 정밀 공격으로 10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 모하메드 알 하치대디가 2세트까지 4득점에 그치며 범실 7개를 저지르는 난조 속에 7연패 늪에 빠졌다.
1세트를 25-14로 압도한 우리카드는 기세를 몰아 2세트까지 손쉽게 따냈다.
2세트 우리카드는 최홍석이 블로킹 2득점 포함 6득점으로 활약했고, 파다르 역시 6득점으로 지원했다.
우리카드는 3세트 한때 15-19까지 끌려갔지만, 집중력을 발휘해 역전으로 경기를 끝냈다.
17-20부터 상대의 연속 범실 2개와 파다르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다시 파다르가 오픈 공격에 성공해 뒤집기에 성공했다.
OK저축은행이 24-24 동점을 만들며 듀스가 됐고,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으로 27-27까지 갔다.
최홍석은 시간차 공격으로 우리카드에 리드를 안겼고, 스파이크 서브를 상대 코트 빈 곳으로 꽂아 넣으면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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