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최순실 연이틀 조사 마무리…2차 신병확보 검토
이틀 내내 진술 거부…특검 "물어볼 것 다 물어봤다"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이지헌 기자 = 현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 대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이틀간에 걸친 강제 조사가 26일 오후 마무리됐다.
최씨는 이날 오후 7시 30분께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 비리와 관련한 조사를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복귀했다. 최씨는 '강압 조사 받은 게 사실이냐' '누구한테서 강압 조사를 받았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호송차에 올라탔다.
최씨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수사 검사의 질문에 입을 꾹 다문 채 묵비권(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이날 오전 9시 50분께 특검에 재소환됐으나 변호인이 입회한 오후 3시가 돼서야 조사가 시작됐다고 한다.
27일 오전 9시까지인 체포영장 시한(집행 후 48시간)을 13시간 넘게 남겨두고 최씨를 일찌감치 돌려보낸 것은 계속된 묵비로 조사의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검은 최씨의 피의자 신문조서에 검사의 질문을 적고 피의자 답변칸에는 '묵묵부답', '답변 없음' 등으로 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 관계자는 "물어볼 것은 다 물어봤다. 피의자 신문조서도 묵비한 상황 그대로 작성됐다"고 말했다.
특검은 최씨가 앞으로도 소환 요구에 불응할 경우 구속 또는 체포영장을 통해 강제로 신병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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