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분위기 더하는 전통공연…가족들과 함께 '얼쑤'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온 가족이 모이는 민족 최대 명절 설. 나흘간의 짧은 연휴지만 명절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는 전통공연이 풍성하게 열린다.
세종문화회관은 연휴용 행사와 특별 할인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우선 세종M씨어터에서 열리는 가족음악극 '십이야'는 설 연휴 기간 한복을 입고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하는 관객에게 관람료를 40% 할인해준다.
오는 28일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열리는 '설 놀:음'은 아이와 어르신들까지 무료로 함께 즐길 수 있는 설맞이 행사다.
모던 가야금 연주자 정민아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으며 다양한 전통놀이도 체험할 수 있다.
공연 입장권은 전화(☎02-3210-7001~2)로 사전 신청해야 한다.
수려한 경치와 한옥을 즐길 수 있는 삼청각에서 열리는 특별 공연 '진찬'도 오랜만에 만난 가족·친지들과 함께 볼만하다.
전통연희단 '꼭두쇠'의 흥겨운 무대와 설맞이 특별 한식이 함께 제공된다.
국립국악원도 설 연휴 기간 야외마당에서 전통공연과 민속놀이 체험행사를 연다.
신명 나는 길놀이가 펼쳐지는 가운데 관람객들이 직접 즐길 수 있는 팽이 돌리기, 짚신동차 끌기, 투호 던지기, 제기차기 등의 코너가 마련된다.
삼국유사에 기록된 만파식적 설화를 소재로 한 어린이 국악극 '만만파파 용피리'는 설 연휴 기간 전체 티켓을 30% 할인해준다. 닭띠 관객에겐 50% 할인율이 적용된다.
공연 후 관객 모두에게는 한과 명장이 만든 유과도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다.
오는 28일 오후 3시에는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국립국악원 소속 4개 예술단이 모두 출연해 국악의 정수를 전하는 '토요명품공연'이 열린다.
정악 합주, 해금 산조, 태평무, 가곡, 경기민요 등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국립극장의 인기 레퍼토리인 마당놀이 '놀보가 온다'도 닭띠와 원숭이띠 관객들에게 설 연휴 기간 공연 관람료를 반값으로 할인해준다.
'놀보가 온다'는 국립극장이 2014년 새롭게 부활시켜 큰 성공을 거둔 마당놀이 시리즈 중 하나로, 판소리계 고전소설 '흥보전'(흥부전)을 바탕으로 하지만 '흥보'가 아닌 '놀보'의 관점으로 이야기를 비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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