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행복교육지구' 학생은 만족·교사는 불만인 이유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강원도교육청이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혁신 교육을 추진하는 '행복교육지구'를 둘러싸고 학생과 교사의 만족도가 대조를 이루고 있다.
강원교육청의 '2016년 교육정책 수요 설문조사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행복교육지구를 운영한 태백시 중고교 학생들의 평균 만족도는 81.1점으로 도내 평균점수 75.5점보다 5.6점이 높았다.
행복교육지구 학생들은 진로적성 교육, 체험활동, 수업 및 학습 등에서 도내 일반 학교 학생보다 무려 6∼7점이 높았다.
또 태백 학부모의 만족도는 도내 학부모의 평균 만족도보다 2.6점이 높았다.
반면 태백지역 초중고 교사들의 평균 만족도는 86.5점으로 도내 교사들의 평균 만족도 86.4점보다 불과 0.1점밖에 높지 않았다.
동아리 활동과 근무 만족도는 오히려 도내 교사들의 평균 만족도보다 각각 1.1점과 1.0점이 낮았다.
강원교육청은 지난해 7월 30일 태백시와 업무 협약을 맺고 4억8천만원을 공동으로 투자해 특색사업을 펼쳤다.
양 측은 지역 공동체 의식이 살아 있는 마을 공동체를 구축해 학생은 배우는 기쁨으로 꿈을 향해 도전하고, 교직원은 가르침과 봉사로 보람을 찾도록 기대했다.
강원교육청은 "행복교육지구를 운영한 태백지역 중학생의 만족도가 도내에서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은 진로 체험 기회가 확대된 결과로 볼 수 있다"면서 "반면 교원의 만족도가 떨어진 것은 일이 늘어난 것과 관련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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