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중심지 울산에 '방사능 방재지휘센터' 설치 검토
"방사능 재난 대응 취약"…울산시, 원자력안전위에 설치 요구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방사능 방재지휘센터'를 설치해 달라는 울산시의 요구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올해 출범한 원전 운영기관 새울원자력본부도 효율적인 방사능 방재대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방사능 방재지휘센터를 하루빨리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원자력안전위는 울산시가 요구한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올해 방재지휘센터 건립 예산을 편성할 경우 빠르면 내년에 센터가 들어설 수 있다.
울산시는 지난 6일 원자력안전위에 공문을 보내 방재지휘센터 설치를 요구했다.
시는 "울주군 서생면에 신고리 3호기(새울 1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했고, 신고리 4호기(새울 2호기)가 올해 12월 상업운전을 계획하고 있다"며 "신고리 5, 6호기(새울 3,4호기)도 지난해 6월 건설공사를 시작하는 등 울산이 국내 원자력 분야의 중심지로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울산권 원전관리를 전담할 새울원자력본부도 1월 2일 출범했지만, 이 지역 방사능 방재대책은 부산의 고리 방사능방재센터가 맡고 있어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방사능 방재지휘센터는 방사선 사고와 방사능 재난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주민 대피와 방재작업을 주도한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설치하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운영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010년 부산시 기장군에, 2008년 경북 울진군에, 2007년 전남 영광군에, 2005년 경북 월성군에 각각 방사능 방재지휘센터를 설치했다. 또 '하나로 원자로'가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소재지 대전에도 2009년 설치했다.
you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