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호 박수윤 이슬기 기자 = 여야는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6일 서울역·용산역 등 귀성객이 몰린 장소와 소외계층을 방문해 인사를 건넸다.
이번 연휴 기간 가족·친지들이 둘러앉은 밥상에선 '최순실 게이트'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조기 대선 가능성 등이 화제로 오를 수 있다.
따라서 여야 정치인들의 명절 인사는 당 지지율과 대선 후보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주도권 경쟁의 목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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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추미애 대표 등 당직자들이 이날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남대문경찰서를 방문해 직원들을 독려했다.
추 대표는 "민생이 참 어렵다. 하루빨리 대통령 탄핵이 완료돼 민생 경제에 집중하고, 서민이 희망을 가질 수 있게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유력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서울소방학교에서 새내기 소방관들을 만나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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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이날 서울역에 정우택 원내대표, 이현재 정책위의장과 대권을 목표로 삼은 김문수 최고위원, 원유철 의원 등이 어깨띠를 두르고 나섰다.
어깨띠에는 '혁신, 새해에도 계속됩니다'라는 문구를 넣었다. 원 의원은 정책홍보물을 나눠주면서 "저희 새누리당이 잘하겠다"고 말을 걸었다.
다만 대다수 의원은 인사할 때 '새누리당'이라는 소속을 밝히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정 원내대표는 "어디서 나왔는지도 모르겠네"라고 푸념도 했다.
최순실 게이트로 새누리당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데다 당명(黨名)을 조만간 바꿀 예정이기 때문이다.
국민의당은 박지원 대표, 주승용 원내대표와 대선 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가 용산역으로 출동했다. 용산역은 당의 지지기반인 호남선 열차가 출발하는 곳이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지역구인 노원구 상계동의 전통시장을 방문해 민심을 훑는다. 주 원내대표도 지역구인 전남 여수엑스포역에서 귀성객 환영 행사를 연다.
바른정당은 귀성객 인사를 생략한 대신 지도부가 노숙인 무료진료시설을 방문한다.
정병국 대표와 오세훈·이혜훈 등 최고위원단은 이날 오후 영등포 요셉병원에서 환자들을 격려하고 나눔급식소를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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